상반기 주담대 26.5조 ↑… 대출 속도조절 나선 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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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가계대출이 올해 상반기에만 20조 원 넘게 급증하면서 가계대출 관리에 경고등이 켜졌다.
은행권은 금융당국의 압박 속 주택담보대출(주담대)뿐만 아니라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높이며 가계대출 증가 속도 조절에 나섰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전날 은행 실무자를 소집해 가계대출 관리 강화를 주문하고 오는 15일부터 은행권 가계대출 종합점검에 착수하는 등 가계부채 관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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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가계대출이 올해 상반기에만 20조 원 넘게 급증하면서 가계대출 관리에 경고등이 켜졌다. 은행권은 금융당국의 압박 속 주택담보대출(주담대)뿐만 아니라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높이며 가계대출 증가 속도 조절에 나섰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전날 은행 실무자를 소집해 가계대출 관리 강화를 주문하고 오는 15일부터 은행권 가계대출 종합점검에 착수하는 등 가계부채 관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최근 부동산 거래가 회복 추세를 보이고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시행이 두 달 연기되면서 당분간 가계대출 규모는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예금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보다 20조5000억 원 불어난 1115조5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가계대출 증가 폭은 지난해 상반기(4조1000억 원)의 5배에 달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 누적 기준 은행 주담대는 26조5000억 원 늘었다. 지난 2021년 상반기(30조4000억 원) 이후 3년 만의 최대 증가 폭이다. 금융권에선 부동산 거래량이 증가하고 신생아 특례대출 조건이 완화하며 정책대출 등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 4∼5월 가계대출 증가액 중 디딤돌·버팀목 등 정책금융 대출 비중이 약 65%에 달했다.
문제는 주담대 급증세가 앞으로 더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스트레스 DSR 확대 도입이 9월로 연기되면서 소위 ‘막차’를 타려는 차주가 많다. 이 때문에 대출 수요를 부추기는 정책과 신호를 시장에 던져 놓고선 뒤늦게 수요 억제책을 펴겠다고 나선 금융당국의 정책 행보에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시중 은행들은 당국의 압박에 잇따라 대출 금리를 올리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이날부터 대면·비대면 전세자금대출 상품의 금리를 0.1∼0.2%포인트 올릴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12일부터 주담대 5년 주기형 금리와 전세자금대출 2년 고정금리를 0.1%포인트씩 상향 조정할 예정이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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