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현장] '홍명보 감독과 이별' 울산의 공식 발표 나올까?...오늘 거취 논의 예정

울산 = 최병진 기자 2024. 7. 11.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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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한국프로축구연맹

[마이데일리 = 울산 최병진 기자] 홍명보 감독의 거취와 관련한 공식 발표가 나올까?

울산은 10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펼쳐진 광주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22라운드에서 0-1로 패했다.

홍 감독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는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7일 홍 감독의 대표팀 사령탑 내정 소식을 전했다.

시즌 중에 감독을 잃게 된 울산 팬들은 분노했다. 울산 서포터 '처용전사'는 홍 감독이 소개되자 강하게 야유를 보냈다. 또한 선수 입장 시에는 걸개로 분노를 표출했다. “축협의 개 MB”, “명청한 행보”, “우리가 본 최악의 감독” 등 수위 높은 발언으로 홍 감독을 비판했고 “홍명보 나가” 콜도 등장했다.

홍 감독은 경기 후 대표팀 감독직 수락에 대한 이유를 밝혔다. 홍 감독은 “제 인생에서 가장 어려웠던 시기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이후다. 당시에 힘들었다. 솔직한 심정으로는 가고 싶지 않았다. 10년 동안 어려운 시기도 있었고 울산에서 3년 동안 좋은 시간도 있었다. 지난 2월부터 제 의도와 상관없이 전력강화위원회, 축구협회, 언론에서 나왔는데 정말 괴로웠다. 난도질당하는 느낌이었다”라고 했다.

대한축구협회와 홍명보 감독을 비판하는 걸개를 건 울산 서포터스 '처용전사'/최병진 기자

그러면서 “결과적으로 제 안에 있는 무언가가 나왔다. 스스로 질문을 했다. 어떻게 보면 축구 인생에서 마지막 도전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다시 한번 도전해보고 싶다는 강한 승부욕이 생기기도 했다. 정말로 새롭게 팀을 만들어서 강한 팀으로 도전해보고 싶었다. 저를 지키고 싶었지만 스스로를 버리기로 했다. 이제 대한민국 축구밖에 없다”라고 덧붙였다.

부임은 확정이 됐으나 ‘시기’는 아직 미정이다. 홍 감독은 대표팀 부임 시기에 대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축구협회로부터도 연락을 받은 게 없다. 울산을 내가 계속 지휘하고 싶더라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구단과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울산은 금일 홍 감독과 해당 사안에 대해 논의를 할 예정이다. 울산 관계자는 “거취를 두고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고 전했다.

울산 선수단/한국프로축구연맹

빠르면 당일에 홍 감독이 울산을 떠난다는 공식 발표가 나올 수도 있다. 홍 감독의 대표팀 부임 이후 선수단 분위기에 대한 우려가 전해졌고 광주전에서 패하며 불안감은 더욱 커졌다. 더욱이 홈 경기장이 야유와 비판으로 덮인 상황도 무시할 수 없다.

울산은 현재 새로운 감독을 물색하고 있다. 홍 감독 이별 소식이 전해지면 후임 감독 전까지 대행 체제로 시즌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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