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는 유계획·토크는 무계획"… 전현무 다짐 담긴 '현무카세'가 온다 [TD현장 종합]

김진석 기자 2024. 7. 11.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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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색다른 오마카세 토크쇼 전현무의 '현무카세'가 시청자들의 안방을 찾는다.

11일 오전 서울시 마포구 한 카페에서 ENA 새 예능프로그램 '현무카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문태주PD, 전현무, 김지석이 참여해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으며, 진행은 조충현 아나운서가 맡았다.

'현무카세'는 전현무의 이름에 오마카세(셰프에게 온전히 맡기는 코스 요리)의 '카세'를 조합한 프로그램명. 퇴근길에 생각나는 친한 지인을 아지트로 초대해 '맞춤형 풀코스 요리'를 대접하며 마음까지 요리해주는 리얼 토크쇼다.

이날 전현무와 김지석은 직접 복분자와 탄산수를 섞은 무알콜 '베리베리 잘부탁해주'를 만들어 선보였다. 이들은 게스트로 출연 예정인 조세호와 진선규를 소개하며 초당 옥수수를 버터에 두른 '옥수수꽃이 피었습니다'를 선보이기도 했다.

◆ 요리하는 '다작왕' 전현무 "이미지 소비 걱정 전혀 없다"

전현무는 "색다른 토크쇼가 없을까 고민하다가 생긴 프로그램이다. 한 식당의 주인과 손님으로 색다른 포맷의 프로그램을 만들어 봤다"라며 프로그램의 의도를 소개했다. 그는 "이 방송은 포맷을 버려버리고, 퇴근 시간에 들리는 느낌이다. 개요가 없이 진행되다가 해야 할 얘기를 못하는 경우도, 더 많이 하는 경우도 있다. 유튜브스러운 방송을 만드는 걸 보고 '이거 되겠다' 싶었다"라고 밝혔다. 전현무는 "녹화 끝나고 가서 제작진에게 '이게 방송이 되냐'라고 한 적도 있다. 전통적 개념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정말 그냥 밥만 먹고 갔다"라며 "과감한 토크쇼"라고 표현했다.

그는 늘 언급되는 이미지 소비에 대해서도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전현무는 "이미지 소비만 20년째다. 더 소비될 이미지도 없다. 이렇게 많이 나오면 이미지 소비가 있지 않냐는 말은 항상 들어왔다. 아나운서 시절 2만 원씩 받을 때도 다작을 했다. 몸에 밴 것 같다. 이문세 씨 라디오에서 얘기를 했는데, '나 혼자 산다'에선 불안감을 언급하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전현무는 "근본적인 이유는 제 꿈이었기 때문에 하는 것이다. 어릴 때 '일밤' MC 들을 보면서 저 옆에 서고 싶다는 꿈밖에 없었다. 그 꿈을 이뤘는데, 몸이 힘들다고 나태해진다는 게 용서가 되지 않는다"라며 "몸이 박살 나더라도 이 기회가 감사하기에 하는 것이다. 이 일을 좋아하는 마음에서 한다. 빚이 있냐, 돈에 미쳤냐는 말에도 그런 기회를 다 잡는 것 같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 PD "ENA 상·하반기 예능프로그램 중 반응 제일 좋아" · 전현무 "ENA, 큰일 났네"

문태주 PD는 "'나 혼자 산다'에서 요리를 하는 전현무의 모습이 돋보였다. 그렇게 '현무카세'가 시작됐다. 진짜 친한 사람이 옆에 있었으면 좋겠다는 전현무의 바람에 김지석까지 섭외하게 됐다. 최근에 시청회를 했는데 ENA 상, 하반기 통틀어서 가장 반응이 좋았던 것 같다"라고 자신했다. 이에 전현무는 "ENA 큰일 난 거 아니냐"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전현무는 "나래에게 초밥을 해주기도 했는데, 또 해주면 안 되냐고 하더라. 이후 제 음식을 먹어보고 싶다는 사람도 생겼다. 맛보려고 하는 연예인들이 꽤 있더라"라며 "콘텐츠가 괜찮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연예계에 소문이 파다해졌다. 토크쇼를 어떻게 해야 할까 늘 고민이 있었다. 저희 '현무카세'는 대본이 없다"라고 덧붙였다. 문 PD는 "전현무 씨는 요리에서 본인만의 순서가 틀려도 편하게 자유롭게 하는 매력이 담겨있다. 실수해도 당당하다"라며 편안한 시청이 가능하다 자신했다.

프로그램 로고에 대해서도 의견을 전했다. 전현무는 "제가 그린 로고인데 초등학생이 그린 로고가 아닌가 싶기도 하다. 조악하다"라며 "이런 것들 때문에 좋아하시는 것 같다. 미술 전공자들이 못 배운 그림이라고 좋아한다고 하시더라. 전문가들이 보셨을 때 '저런 걸 만들었지?' 싶으셨을 텐데, 우리 프로그램의 정체성과 비슷하다. 기존 문법을 파괴하는 다소 허접해 보이는 로고다. 열심히 하려고 하지 않았고, 결과물을 보고 허접해서 만족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 '대상의 품격' 전현무 "프로그램의 철칙, 음식은 유계획·토크는 무계획"

토크의 방향성이 없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는 말에 전현무는 프로그램의 철칙을 언급했다. 그는 "음식은 계획된 바 있다. 진정성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퇴근길에 연예인 친구가 들린 것처럼 요리는 유계획, 토크는 무계획이라는 원칙을 고수하려고 한다"라고 자신했다.

문 PD는 "나 혼자 산다'의 전현무의 모습을 보고 저게 차별점이라고 생각했다. 김수미의 다음이 누구일까를 생각했을 때 전현무라고 생각했다. 매력적으로 다가갈 것이라고 생각했다. 꾸미지 말고 유튜브처럼 만들자는 의도가 담겨있었다"라며 "촬영이 3시간인데 들어와서 나갈 때까지는 제작진의 개입도 없다. 두 사람이 모두 책임진다. 토크가 중구난방이라 힘들기도 하지만, 잡아가는 과정이다. 본방을 보시면 찌개가 사라지기도 할 것이다. 꾸미지 않고 날 것으로 간 것이기도 하다"라며 프로그램 관전 포인트를 언급했다.

전현무와 김지석은 프로그램의 목표에 대해 언급했다. 전현무는 "퇴근길에 도란도란 얘기하다가 언급되는 이야기들이 많다. 그런 것들이 기사화되는 것이 2차 목표다"라고 밝혔고, 김지석은 "진짜 솔직한 맛평가를 듣는 게 목표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전현무는 "기자분들을 부르는 기자카세도 하고 싶고, 손님분들도 부르고 싶다. 캐주얼한 자리를 만들어보고 싶다"라며 프로그램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한편, '현무카세'는 이날 밤 9시에 첫 방송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제공=ENA]

현무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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