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서 짐싸는 부자들… “세혜택 줄어” 2028년까지 52만명 떠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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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치러진 총선에서 노동당이 정권을 잡은 영국이 2028년까지 백만장자가 가장 많이 떠날 국가로 분석됐다.
10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스위스 투자은행 UBS가 전 세계 56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영국 백만장자 수는 지난해 306만2000명에서 2028년 254만2000명으로 17% 급감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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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치러진 총선에서 노동당이 정권을 잡은 영국이 2028년까지 백만장자가 가장 많이 떠날 국가로 분석됐다.
10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스위스 투자은행 UBS가 전 세계 56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영국 백만장자 수는 지난해 306만2000명에서 2028년 254만2000명으로 17% 급감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조사 국가 중 이탈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백만장자들이 영국을 떠나는 이유는 영국이 더 이상 부자들을 끌어올 만한 힘이 약화했기 때문이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아랍에미리트(UAE) 등 세 부담이 더 낮은 국가들이 등장하며 런던 거주의 강점이 퇴색됐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 비거주자 지위 폐지 등 세금 정책에 변화를 준 것이 백만장자들의 영국 이탈 요인이 되고 있다고 UBS는 분석했다. 영국으로 이주한 러시아 부자들도 대(對) 러시아 제재를 피해 영국을 떠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덜란드 역시 백만장자 수가 2028년에는 지금보다 4%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UBS는 2023~2028년 전 세계 56개국 가운데 52개 나라에서 백만장자 수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감소할 국가는 영국과 네덜란드를 포함해 4곳이라고 전했다.
반면 대만의 백만장자 수는 같은 기간 78만9000명에서 115만8000명으로 47% 폭증하며 조사 대상국 중 가장 많은 백만장자가 유입될 국가로 지목됐다.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인 TSMC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산업 성장에 부유한 외국인 이민이 늘어나면서 백만장자 수가 빠르게 증가할 전망이다. 이어 튀르키예(43%), 카자흐스탄(37%), 인도네시아(32%), 일본(28%) 순으로 백만장자 유입이 많을 것으로 예상됐다. 전 세계 백만장자의 대부분이 집중된 미국과 중국은 각각 16%와 8%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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