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리포트] 일단락됐는데…한글 현판 논란 또 수면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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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색 바탕에 금색 한자가 선명한 광화문 현판.
1968년 광화문 복원 때 내건 박정희 당시 대통령의 한글 현판이 2010년 흰 바탕에 검은 한자 현판으로 교체됐고, 갈라짐 현상 등으로 논란이 이어진 끝에 고증을 거쳐 지금의 현판이 내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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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색 바탕에 금색 한자가 선명한 광화문 현판.
일제 강점기 훼손된 광화문 남쪽 마당 월대를 지난해 10월 100년 만에 되살리며, 함께 복원했습니다.
1865년 경복궁 중건 때 훈련대장 임태영의 서체를 활용했습니다.
1968년 광화문 복원 때 내건 박정희 당시 대통령의 한글 현판이 2010년 흰 바탕에 검은 한자 현판으로 교체됐고, 갈라짐 현상 등으로 논란이 이어진 끝에 고증을 거쳐 지금의 현판이 내걸렸습니다.
새 현판을 내건 지 9개월밖에 안 됐는데, 현판을 한글로 바꾸자는 목소리가 다시 나오고 있습니다.
앞장선 인물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지난 5월 세종대왕 탄신 하례연 때부터 사견을 전제로 광화문 현판을 한글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 겁니다.
[유인촌/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지난 5월 23일) : 세종대왕 동상이 (광화문 현판) 그 앞에 앉아 계시는데 그 뒤에 한문으로 된 현판은 좀 이상하지 않은가 이런 생각이 좀 들었고.]
유 장관은 "오는 10월 한글날을 기점으로 뭔가를 해보겠다"며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13년간 긴 논쟁을 마치고 지금의 한자 현판을 매단 지 1년도 안 돼 또다시 논란이 불거지는 상황은 국회에서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민형배/더불어민주당 의원 : 그냥 장관님이 뭐 한글로 바꾸고 싶어서 그러실 수는 있겠는데, 함부로 정하면 진짜 큰일 납니다.]
주무부서인 국가유산청은 신중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최응천/국가유산청 청장 : 고증과 복원의 원칙은 가장 마지막 있을 때의 원형으로 살리는 게 고증의 원칙으로 돼 있습니다.]
유 장관은 "한글 단체들의 교체 요청이 많았고, 이에 따른 제 개인 의견을 밝힌 것이지만 정해진 건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유 장관이 개인 의견이란 점을 강조했지만 한글 현판 교체 의사를 지속적으로 밝혀온 만큼 오는 10월 한글날 전후로 광화문 현판 한글화 논의가 다시 불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습니다.
(취재 : 정혜진,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이상민,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정혜진 기자 hj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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