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리인하 검토" 첫 언급… 기준금리 동결 속 '깜빡이' 켰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기준금리를 12차례 동결하면서 금리인하 '깜빡이'를 켰다.
금통위 위원들은 처음으로 기준금리 인하 시기를 검토해나간다고 밝히면서 사실상 연내 기준금리 인하를 예고했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50% 동결한다고 밝혔다.
이 문구 뒤에는 "물가상승률 둔화 추세와 함께 성장, 금융안정 등 정책 변수 간의 상충관계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기준금리 인하 시기 등을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50% 동결한다고 밝혔다. 금통위는 2022년 4월 기준금리를 1.25%에서 1.5%로 올린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1월 3.5%까지 7차례 연속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이후 지난해 2월 금통위에서 10개월 만에 연속 금리인상 행진을 멈추면서 1년 6개월째 기준금리를 3.5%로 묶었다. 다음 금통위 회의가 8월22일 열리는 것을 감안하면 기준금리 3.5%는 1년 7개월 넘게 유지될 예정이다. 최장기간 금리 동결이다.
물가 둔화세가 확인되고 있지만 최근 원/달러 환율과 부동산시장, 가계부채 등 금융 상황이 불안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이 불확실한 점을 고려해 신중하게 피벗(통화정책 전환) 시점을 결정한다는 의지로 읽힌다.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앞으로 성장세를 점검하면서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문구 뒤에는 "물가상승률 둔화 추세와 함께 성장, 금융안정 등 정책 변수 간의 상충관계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기준금리 인하 시기 등을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처음으로 통화정책 전환 시기를 고려하고 있다고 표명한 것이다.
실제 통화정책의 목표인 '물가안정'을 감안하면 금리 인하는 시간 문제로 읽힌다. 6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2.4% 오르며 3개월 연속 2%대를 기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식료품·에너지 제외) 상승률도 2.2%까지 떨어졌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지난 5월에는 (금리 인하) 깜빡이를 켤지 말지가 아니라 금리 인하 준비를 위해 차선을 바꿀지 말지 고민했다"며 "지금은 물가 안정 추세에 많은 진전이 있었기 때문에 이제는 차선을 바꾸고 적절한 시기에 방향 전환할 준비할 상황이 조성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언제 방향을 전환할 지에 관해서는 외환시장, 수도권 부동산 가격, 가계부채 움직임 등 앞에서 달려오는 위험요인이 많아서 불확실성 많다"며 "(금리 인하 시기를) 특정할 수는 없으나 항상 경제 상황과 금융안정을 보면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남의 기자 namy85@mt.co.kr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조국, 한동훈에 문자 메시지 공개 요구… "불법 있음을 자백한 것" - 머니S
- '징맨' 황철순, 지인 여성 폭행으로 1심서 징역 1년 - 머니S
- 저작권 클라쓰 '대박'… 전소연 "월 최고 수입 10억↑ - 머니S
- [단독] '부실시공 논란' 검단 로열파크씨티 추가 시공 위기 - 머니S
- "안식처 돼주고파"… 민경훈, 11월 방송 종사자와 결혼 - 머니S
- 유승준, 배달 기사 비하 댓글 논란에… "아이디 사칭 법적조치할 것" - 머니S
- "박주호 화이팅"… 김신영, 라디오 진행중 갑자기 응원 왜? - 머니S
- 한은, '역대 최장' 기준금리 3.5% 동결… 고환율·가계대출 불안(종합) - 머니S
- 쯔양 "전 남친에 4년 동안 폭행·착취, 40억 뜯겨" - 머니S
- [특징주] 엔피, 삼성·구글 갤럭시 'XR 플랫폼 발표' 수혜주 부각 상한가 - 머니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