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총재 “만장일치로 금리 동결...적절한 시점 금리 인하 고려”

한예나 기자 2024. 7. 11.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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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뉴스1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1일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기준금리 동결 결정은 금통위원 전원일치였다”고 밝혔다.

한은은 이날 기준 금리를 열두차례 연속 연 3.5% 수준으로 묶었다. 18개월째 동결로 역대 최장 유지 기간이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날 시장의 관심은 총재를 제외한 6인의 금통위원 중 통화 완화를 선호하는 ‘비둘기파’ 소수 의견이 나올지에 쏠렸다. 하지만, 만장일치로 금리 동결 결정이 난 것이다.

이 총재는 이날 금리 인하 검토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안정에 많은 진전이 있었고 목표수준으로 수렴할 것이라는 확신도 점차 커지고 있기 때문에 향후 적절한 시점에 금리인하를 고려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지난 5월에는 (금리 인하) 깜빡이를 켤지 말지가 아니라 금리 인하 준비를 위해 차선을 바꿀지 말지 고민했다”며 “지금은 물가 안정 추세에 많은 진전이 있었기 때문에 물가 안정만 놓고 본다면 금리 인하를 논의할 분위기가 조성됐다”고 했다.

다만, 이 총재는 “언제 금리 인하를 시작할지 아직 예단하기는 어렵다”면서 “물가상승률의 둔화 추세가 지속될지 더 확인해야하고, 금리인하 기대가 외환시장, 주택가격, 가계부채 등을 통해 금융안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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