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승+6할 복귀' KIA, V12 위한 '이것'도 달성? 지난 사례 보니...[SC초점]

박상경 2024. 7. 1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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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시작과 함께 찾아온 연승, 의미가 적지 않다.

11일 잠실 LG 트윈스전 역전승으로 KIA 타이거즈는 시즌전적 50승2무33패, 승률 0.602로 '6할 승률'에 복귀했다.

지난해 우승팀인 LG가 85경기 시점에서 올해 KIA와 같은 시즌전적 50승2무33패, 승률 0.602를 기록했던 점은 이채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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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LG전. 9회초 2사 2루 동점 적시타를 친 최형우가 환호하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7.10/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LG전. 연장 10회 승부끝에 5대2 역전승을 거둔 KIA 선수들이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7.10/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후반기 시작과 함께 찾아온 연승, 의미가 적지 않다.

11일 잠실 LG 트윈스전 역전승으로 KIA 타이거즈는 시즌전적 50승2무33패, 승률 0.602로 '6할 승률'에 복귀했다.

지난달 5일 3연패가 되면서 처음으로 6할 승률이 깨졌던 KIA는 이후 1위 자리까지 LG에게 잠시 내주면서 '추락' 위기가 엄습했다. 그러나 곧 선두 자리를 되찾은 뒤 6할 승률을 오가는 행보를 이어갔다.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LG전. 10회초 1사 3루 역전 1타점 희생플라이를 친 박찬호가 환영받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7.10/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LG전. KIA가 5대2 역전승을 거둔 가운데 KBO 최초 선발 400경기 출전 기록을 세운 양현종이 이범호 감독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7.10/

페넌트레이스 144경기 중 85경기를 치른 KIA. 삼성과의 전반기 최종전을 기분 좋은 스윕으로 마무리한 데 이어, 후반기 첫 3연전이자 최대 승부처로 여겨졌던 LG와의 3연전에서도 2연승을 더해 일찌감치 우세를 확정했다. 특히 LG전은 결과 뿐만 아니라 내용 면에서도 타선 압도에 이은 후반 집중력을 앞세운 역전극까지 만들어내는 등 인상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시즌 초반 선두 도약의 발판이 됐던 개막 4연승 때와 비슷한 흐름. 무엇보다 5연승을 계기로 2위 그룹과 승차를 5.5경기까지 벌리면서 본격적인 독주 채비에 시동을 건 모습도 주목해 볼 만하다.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6회초 1사 만루 KIA 최형우가 만루포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07.09/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6회초 1사 만루 KIA 최형우가 만루포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07.09/

좀 더 깊게 들어가면 이보다 의미 있는 지표도 엿보인다.

10개 구단 체제가 시작된 2015시즌부터 지난해까지 페넌트레이스 144경기 중 85경기 시점에서 선두가 6할 승률 이상을 기록한 것은 7차례. 이 중 페넌트레이스 우승에 이어 한국시리즈 제패까지 통합우승을 달성한 팀이 6팀이다. 85경기 시점에서 6할 승률 선두가 우승하지 못한 케이스는 2018년 SK 와이번스에 업셋 당한 두산 베어스(85경기 57승28패, 승률 0.671), 2019년 두산에 무너진 SK 와이번스(85경기 57승1무27패, 승률 0.679)가 있다.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6회초 1사 만루 KIA 최형우가 만루포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07.09/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6회초 1사 만루 KIA 최형우가 만루포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07.09/

2020년에 접어든 이후 85경기 시점 1위는 모두 통합우승의 결실을 맺었다. 6할 이상 승률을 기록한 팀도 3팀이나 된다. 지난해 우승팀인 LG가 85경기 시점에서 올해 KIA와 같은 시즌전적 50승2무33패, 승률 0.602를 기록했던 점은 이채롭다. 당시 LG는 2위 SSG 랜더스와의 승차가 1.5경기에 불과했지만, 후반기 초반 연승을 바탕으로 승수를 쌓기 시작, 결국 추격을 따돌리고 86승2무56패, 승률 0.606으로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차지해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

후반기 초반 훈풍 속에 한결 발걸음이 가벼워진 호랑이 군단, 본격 질주에 대한 기대감은 점점 커지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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