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갈등 장기화에 대형병원 '간호사 임용도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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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 갈등으로 인한 전공의 공백으로 수술·진료를 장기간 축소 운영한 지역의 대학병원이 간호사 정식 임용도 미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광주의 상급종합병원에 따르면 전남대병원 327명, 조선대병원 155명 등 신입 간호사를 정식 임용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2월부터 대학병원 전공의들이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대하며 병원에서 이탈하면서 병원의 수술과 진료가 크게 줄어들자 간호사 정식 임용도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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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의정 갈등으로 인한 전공의 공백으로 수술·진료를 장기간 축소 운영한 지역의 대학병원이 간호사 정식 임용도 미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광주의 상급종합병원에 따르면 전남대병원 327명, 조선대병원 155명 등 신입 간호사를 정식 임용하지 못하고 있다.
대학병원 간호사 채용은 다수 인력을 수시 채용해야 하는 특성 탓에 해마다 수백명을 한꺼번에 채용시험을 통해 선발하고, 병원 수요 발생 시마다 합격자를 정식 임용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전남대병원은 2022년 신입 간호사 450명을 채용해 107명이 임용 대기자로 남았고, 지난해 추가로 220명을 채용하면서 임용 대기자가 337명이 넘었다.
그러나 지난 2월부터 대학병원 전공의들이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대하며 병원에서 이탈하면서 병원의 수술과 진료가 크게 줄어들자 간호사 정식 임용도 중단됐다.
사정은 조선대병원도 마찬가지다. 조선대 병원은 지난해 155명을 채용시험을 통해 합격시켰지만, 현재까지 한 명도 정식 임용하지 못하고 있다.
광주의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전공의 이탈로 수술과 진료가 줄어들면서 유휴 인력이 늘어 간호사 채용 수요가 줄었다"며 "여기에 장기간 진료 축소로 병원 운영난도 가중돼 간호사 신규 임용을 자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병원 측은 이와 관련해 간호사 신규 임용을 계속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해 내부 방침을 논의하고 있다.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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