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바이든 美대통령과 양자회담 추진”
다자회의서 별도만남 이례적
‘한미동맹 중요성 반영’ 평가
獨·日·캐나다 연쇄 정상회담
우크라이나 무기지원엔 신중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연쇄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정세와 북러 군사협력 대응, 그리고 우크라이나 전쟁 등 글로벌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NATO 정상회의 계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양자회담도 추진한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워싱턴D.C.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한미정상회담은 미국 백악관과 용산 대통령실이 잠시라도 만나 얘기할 필요성이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 친교 만찬과 NATO 정상회의 본회의 등을 통해 만날 기회가 있지만 별도 회담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이미 여러 차례 한미정상회담을 가진 양 정상이 일정이 촘촘한 다자회의에서 따로 만난다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그만큼 한미동맹의 중요성이 반영된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한미 양국이 공식적으로 만나 얘기해야할 주제가 있다”며 “호스트 국가인 미국이 제일 분주하고, 대한민국도 수십 개의 행사를 치르고 있어 대단히 어렵지만 정상회담을 해보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NATO 정상회의 첫날 독일과 캐나다, 네덜란드, 스웨덴, 체코, 핀란드, 일본 등 7개국 정상과 연이어 양자 정상회담을 가졌다.
김 차장은 “윤 대통령은 우리의 우방국이자 경제교류가 활발한 NATO 회원국과 파트너국 정상들을 만나 국가별 특성에 따른 맞춤형으로 우리의 안보와 경제 이익을 확보하고자 했다”며 “양자회담에서 원전과 방위산업, 인프라, 공급망, 인적 교류 등 다양한 실질협력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반도 정세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 글로벌 안보현황을 논의하고 러북 군사협력에 대한 공조방안도 협의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윤 대통령은 올라프 숄츠 총리와 한독 정상회담에서 독일의 유엔군사령부 가입에 대해 논의하고 “독일의 유엔사 가입 신청을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양 정상은 독일의 유엔사 가입 결정이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독일이 보다 많은 기여를 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지난 정부에서 독일이 유엔사 회원 가입을 희망했다가 중단된 적이 있다”며 “독일이 올해 초 다시 유엔사 회원국으로 가입하고 싶다는 의사를 한국과 미국 측에 알려왔고 지난 몇 개월 간 가입신청서를 제출했고 유엔사 검토를 거쳐 마무리 단계다”고 설명했다.
독일의 유엔사 회원국 가입은 현재 미 측에서 최종 검토 절차를 진행 중이며 조만간 가입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독일은 문재인 정부 때 연락장교 파견 등 유엔사 가입 의사를 밝혔지만 문재인 정부는 6·25전쟁 전투부대 파병이 아닌 의료지원단 파견국이라는 등의 이유로 거부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NATO 정상회의 기간 미국을 비롯해 영국과 노르웨이, 룩셈부르크, 폴란드 등과도 양자회담을 추진중이다.
김 차장은 “윤 대통령은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쉴틈없이 이어지는 양자회담과 정상회담 만찬으로 분주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며 “글로벌 중추국가로 외교지평을 확대하고 우리 안보를 튼튼히 하는데 진전을 이룬 하루”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원자력과 방산, 디지털 분야에서 역량있는 기업들이 더 큰 운동장으로 진출해 뛰어다닐 수 있도록 디딤돌을 보강하는 하루이기도 했다”면서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맺어 민생경제 도약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윤 대통령은 양자회담을 통해 원전과 자원, 반도체 등 경제외교에도 공을 기울였다.
윤 대통령은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대한민국이 세계 최고의 시공 능력과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수출입은행과 한국무역보험공사를 통해 금융지원도 가능하므로 대한민국이 사업자로 선정되면 체코 원전 분야 발전에도 큰 기여를 한다”며 이달 중 입찰 결과 발표를 앞둔 체코의 신규 원전 건설 참여 의지를 밝혔다. 또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와의 회담에서는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 딕 스호프 네덜란드 총리와 회담에서 반도체 협력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이런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 주최 친교 만찬과 다자회의 등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우크라이나에 살상무기를 지원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이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한국의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해 NATO 회원국과 미국을 포함한 연대 국가들이 크게 평가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지원 방식과 원칙의 연장선상에서 납득이 갈 수 있는 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D.C.=서정은 기자, 신대원 기자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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