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마' 덮친 완주군 운주면…"성한 물건 하나 없어" 한숨[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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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폭우로 제방이 무너지면서 수마가 덮쳤던 전북 완주군 운주면 일대에서 복구 작업이 시작됐다.
며칠 뒤 비 예보 소식에 제방 응급복구를 벌이고 있을 뿐이다.
이어 "사람 손으로는 도저히 복구가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중장비로만 복구작업을 할 수 있는데 이번 농사도 마쳤는데 얼마나 돈이 들어갈지 걱정"이라고 했다.
완주군과 대한적십자사 등 각종 자원봉사자들까지 완주군 운주면에 도움의 손길을 뻗고 있지만 마을 복구에는 수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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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뉴시스]최정규 기자 = 지난 10일 폭우로 제방이 무너지면서 수마가 덮쳤던 전북 완주군 운주면 일대에서 복구 작업이 시작됐다.
11일 오전 운주면. 불과 하루 전에 불어 흙탕물로 변해 넘치기 일보 직전이던 장선천은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맑은 물로 원래의 모습을 되찾았다.
하지만 장선천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주변 마을은 복구를 위해 이른 아침부터 바삐 움직였다.
행정복지센터를 제외한 파출소와 보건소 등 관공서는 물론 인근 상가와 주택 등은 하루 전 덮친 물로 인해 마비가 된 상황이었다.
주민들은 집안에 있던 냉장고부터 각종 집기가 밖으로 하나 둘 꺼내지고 있었다. 군부대도 동원돼 마을 주민들의 복구를 지원했다.
하지만 마을 주민들은 연신 한숨을 쉬었다. 복구하는데 얼마나 걸릴지 가늠조차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운주행정복지센터 인근에서 중국집을 운영하는 조성옥(70)씨는 "엊그제만 하더라도 물이 허벅지까지 차올랐다"면서 "물이 집을 다 헤쳐 놨다. 일단 군부대의 도움을 받아 큰 물건을 밖으로 꺼내고 있다"고 했다.
인근에서 거주하는 손모(61·여)씨도 "집안에 성한 물건이 하나도 없다"며 "이런 일은 내 생전에 처음이다. 물건 대부분을 사용하지 못하고 일단은 씻어서 쓸 수 있는 것은 사용하려고 세척을 하고 있다"고 했다.
주민들은 수마에 지낼 곳도 없어 면사무소나 고지대에 사는 주민들과 함께 지내고 있는 상태다.
제방이 무너진 엄목마을 입구는 상황은 더 심각했다. 마을과 비닐하우스 복구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며칠 뒤 비 예보 소식에 제방 응급복구를 벌이고 있을 뿐이다.
이상천(72)씨는 "고추랑 딸기 등을 키우는데 비닐하우스가 완전히 무너졌다"면서 "며칠 뒤에 또 비가 온다고 해서 복구는커녕 또 피해가 발생할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람 손으로는 도저히 복구가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중장비로만 복구작업을 할 수 있는데 이번 농사도 마쳤는데 얼마나 돈이 들어갈지 걱정"이라고 했다.
완주군과 대한적십자사 등 각종 자원봉사자들까지 완주군 운주면에 도움의 손길을 뻗고 있지만 마을 복구에는 수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cjk971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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