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킬로이 “US오픈 우승 놓친뒤 며칠은 정말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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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하루였다. 그 이후로도 며칠은 정말 힘들었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우승 기회를 눈앞에서 놓친 남자골프 메이저대회 US오픈을 아픈 기억으로 꼽았다.
스코티시오픈은 매킬로이가 US오픈에서 우승을 놓친 뒤 출전하는 첫 번째 대회다.
매킬로이는 US오픈 우승이 실패하자 예정됐던 특급대회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출전을 포기했을 만큼 충격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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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16번홀 퍼트전 불안” 고백
타이틀 방어 나서며 “다시 도전
나는 훌륭한 골프를 하고 있다”
“힘든 하루였다. 그 이후로도 며칠은 정말 힘들었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우승 기회를 눈앞에서 놓친 남자골프 메이저대회 US오픈을 아픈 기억으로 꼽았다. 하지만 매킬로이는 빠르게 회복해 이번 주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DP월드투어가 공동 개최하는 제네시스 스코티시오픈(총상금 900만 달러)에서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다.
스코티시오픈은 매킬로이가 US오픈에서 우승을 놓친 뒤 출전하는 첫 번째 대회다. 매킬로이는 US오픈 우승이 실패하자 예정됐던 특급대회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출전을 포기했을 만큼 충격이 컸다. 그러고는 몇 주간 재충전의 시간을 보냈다. 매킬로이는 10일 밤(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노스베릭의 르네상스 클럽(파70)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힘든 하루였다. 그 이후로도 정말 힘들었다”며 “며칠 동안 혼자 있는 게 좋았다. 파인허스트에서의 일요일뿐 아니라 일주일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매킬로이는 당시 우승 불발의 시작점이었던 16번 홀 퍼트 실수에 대해 “나쁜 퍼트는 아니었지만 짧고 간단했는데 퍼트를 하기 전부터 약간의 불안감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건설적으로 배운 점도 있다. 지난 2년 동안 하지 못했던 것들을 그 일요일에 했다. 내가 대회를 장악했고 필요할 때는 중요한 퍼트도 성공했다. 다시 돌아와 경기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매킬로이에게 이번 주는 지난 실패를 뒤로하고 새로운 도전이다. 지난해 자신이 차지했던 트로피를 지켜야 한다. 매킬로이는 “(이번 주는) 또 다른 기회”라고 평가하며 “나는 훌륭한 골프를 하고 있다. 몇 주 전보다 더 잘할 수 있길 바란다”고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한편 골프계 일각에서 제기한 캐디 책임론에 대해서도 직접 대응했다. 매킬로이는 자신의 오랜 친구인 해리 다이아몬트에게 캐디백을 맡기고 있다. “내가 우승하면 (캐디가) 잘했다고 칭찬하지 않지만 우승을 못 하면 잘못했다고 비난을 받는다. 정말 불공평하다”는 매킬로이는 “다른 캐디처럼 말이 많지 않다고 해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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