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사천 ‘삼천포 돌문어’ 풍년…금어기 해제 낚시꾼 유혹
문어 금어기가 해제되면서 경남 사천 삼천포 앞바다에 돌문어(참문어)를 잡으려는 낚시배와 꾼들이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사천시는 9일부터 문어 금어기가 해제됨에 따라 삼천포 팔포항에는 낚시꾼들로 문전성시라고 11일 밝혔다. 사천 등 경남해역의 문어 금어기는 매년 5월말부터 7월초까지다.
사천시는 문어 금어기 해제 당일에는 사천 선적 낚시 어선 700여 척이 출어한 것으로 집계했다. 손맛을 느끼려는 전국 강태공 1000여 명이 출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물살이 세기로 유명한 삼천포대교 인근 바다는 유속이 느려지는 현상이 나타나는 밀물과 썰물이 교차할 즈음 본격적인 삼천포 돌문어 낚시가 이뤄진다.
1인당 평균 20마리 이상 삼천포 돌문어를 잡는 손맛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올해 시세는 1㎏당 1만4000~1만6000원가량이다.
지난해는 수도권 등 전국에서 낚시꾼들이 몰려들면서 관련 업종과 바다케이블카 등의 요식업, 건어물 판매업, 주유업 등도 특수를 누렸다.
사천수협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이틀간 문어 위판량은 6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t보다 2배가 많다.
삼천포 돌문어는 주로 6월부터 9월까지 3개월 동안 제철이다.
색이 유난히 붉고 맛이 담백한 것이 특징이다. 돌문어는 사천을 중심으로 경남 남해안을 중심으로 많이 잡히고 있다.
올해 돌문어 풍년은 장마가 평년보다 늦어져 바다에 민물유입이 적어지고, 문어 먹잇감인 조개류 등의 서식 환경은 좋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사천시는 어업인과 낚시꾼들의 안전을 위한 조업 지도 또는 안전사고 예방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선주 김정연씨(56)는 “올해는 삼천포 돌문어를 잡으려는 타지 낚시어선의 출어가 이어지면서 낚시꾼들의 조업 기회는 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j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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