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시론] 오늘의 음식, 내일의 나를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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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싶고 맛있는 음식을 먹기가 지금보다 더 편리했던 적은 없었다.
어디를 가도 줄을 서는 맛집이 즐비하고, 원하는 음식을 문 앞에서 받을 수 있는 편리한 시대에 살고 있다.
지난 1월 넷플릭스에 공개된 '음식이 나를 만든다: 쌍둥이 실험(You Are What You Eat: A Twin Experiment)'을 통해 이러한 의문에 대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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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싶고 맛있는 음식을 먹기가 지금보다 더 편리했던 적은 없었다. 어디를 가도 줄을 서는 맛집이 즐비하고, 원하는 음식을 문 앞에서 받을 수 있는 편리한 시대에 살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풍족한 식생활을 영위하는 오늘, 과연 우리는 정말 “잘 먹고 있는가”에 대한 의문이 종종 들기도 한다.
지난 1월 넷플릭스에 공개된 ‘음식이 나를 만든다: 쌍둥이 실험(You Are What You Eat: A Twin Experiment)’을 통해 이러한 의문에 대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었다. 이 다큐멘터리는 21쌍의 일란성 쌍둥이를 대상으로 한 흥미로운 연구를 통해 식습관의 영향을 탐구하고,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연구는 쌍둥이 중 한 사람에게 잡식성 식단을, 다른 한 사람에게 식물성 식단을 8주 동안 제공하면서 이들의 건강 상태를 측정했다. 양육환경과 유전적으로 동일한 조건을 유지하기 위해 일란성 쌍둥이들을 실험 대상으로 했으며, 양쪽 모두 균형 잡힌 식단과 운동 프로그램을 소화했다.
연구진은 이 실험을 통해 식물성 식습관이 가져다줄 다양한 이점을 확인했다. 결과에 따르면 8주의 실험 후에 식물성 식단을 섭취한 그룹에서는 알츠하이머와 뇌졸중에 걸릴 위험이 53%나 감소했으며, 나쁜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10% 감소했다. 또 연구진들은 식물성 식단이 노화를 늦추는데 기여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콩, 버섯, 곡물 종류로 구성되는 식물성 식단에는 식이섬유가 풍부하다. 식물성 단백질 또한 일반 육류를 통해 얻는 단백질과 큰 차이가 없다. 장기적으로 식물성 식단을 실천하면 체중 감량을 비롯해 심장병, 뇌졸중, 당뇨병, 암 등 각종 만성질환 발병 위험 감소에도 도움이 된다. 특히 식물성 식단은 지구의 지속가능성에도 기여한다.
하지만 식물성 식단이 맛이 없다면, 까다로운 현대인의 이목을 사로잡을 수 없다. 다행히도 국내 식품업계는 이러한 점을 인지해 다양한 형태의 식물성 대안식품 개발에 공을 들이고,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대표적으로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식물성 대안식 브랜드 ‘유아왓유잇(Yoe are what you eat)’을 론칭했다. 이후 식물성 재료로 만든 간편식을 비롯해 기존 동물성 식품에 들어 있는 아질산나트륨, 콜레스테롤, 동물성 지방에 대한 우려를 없앤 다양한 식물성 대안식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이달에는 유당불내증에 대한 걱정 없이 즐길 수 있는 식물성 음료를 출시하며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풀무원은 40년 기술력으로 30여 종에 달하는 식물성 대안식품 및 간편식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동원F&B는 식물성 대체식 브랜드 ‘마이플랜트’를 통해 비건 참치, 만두를 출시했다. CJ제일제당은 국내에서는 ‘플랜테이블’ 브랜드로, 해외에서는 ‘비비고’ 브랜드로 식물성 식품 라인업을 넓히고 있다.
풍족하게 살고 있는 우리에게 웰니스에 대한 관심을 뒷받침할 맛과 식감이 강화된 대안식품 제품군이 확대되는 것은 고무적인 현상이다. 앞으로 식물성 대안식이 더 대중화되기를 바라며, 건강한 내일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는 오늘이 되기를 바란다.
정윤화 단국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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