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 증시 훈풍·밸류업 힘 받고 우상향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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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주로 꼽히는 금융·보험주에 비해 수익률이 부진했던 증권주들이 최근 반등하고 있다.
정부의 밸류업 정책 구체화에 따른 기대감도 반영됐다.
대형증권사들도 하반기 밸류업 계획 발표와 공시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메리츠금융지주가 지난 4일 당기순이익의 50% 이상을 주주 환원하기로 한 내용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데 이어 미래에셋증권은 3분기 중 밸류업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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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올 상반기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주로 꼽히는 금융·보험주에 비해 수익률이 부진했던 증권주들이 최근 반등하고 있다. 11일 코스피가 2900선 돌파를 시도하고 있는 가운데 증권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증권지수는 최근 한 달간(6월10일~7월9일) 8.08%(701.33→757.97) 올랐다. 이 기간 거래소가 산출하는 'KRX 업종지수' 중 여섯 번째로 높은 상승률이다.
밸류업 1호 공시를 발표한 키움증권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오전 9시59분 현재 전 거래일 보다 5500원(3.97%) 오른 14만4000원에 거래되며 52주 신고가를 다시 경신했다. 주가는 올 들어서는 41.6%나 급등했다.
키움증권은 지난 5월 상장사 중 처음으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했다. 키움증권은 향후 3년 동안 주주환원율 30% 이상,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이상, 주자기자본이익률(ROE) 15% 이상 높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같은 시각 삼성증권도 전일 보다 800원(1.85%) 상승한 4만4000원에 거래 중이다. 미래에셋증권도 240원(3.15%) 오른 7860원을 기록 중이다.
한국금융지주(3.28%), NH투자증권(2.98%), 한화투자증권(3.96%), 대신증권(0.82%), 교보증권(0.39%) 등 증권주들이 일제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주가 강세 배경은 이날 코스피지수가 장 초반 2890선을 회복하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한·미 증시 훈풍에 힘입어 증권주들도 동반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증권사들의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 때문이다.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2분기 커버리지 5개 증권사의 합산 순이익은 전분기대비 13% 감소한 1조 711억원으로 컨센서스를 13% 상회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국내외 증시 거래대금이 견조한 수준을 이어간 점과 시중금리 하락으로 보유자산의 평가이익이 발생하면서 시장 기대치 대비 좋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부의 밸류업 정책 구체화에 따른 기대감도 반영됐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3일 하반기 경제정책방향과 함께 주주환원을 늘린 기업에 법인세 감면 혜택을 주는 내용을 담은 자본시장 선진화 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향후 주주환원 확대가 예상되는 증권사에 대해 주가 상승 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대형증권사들도 하반기 밸류업 계획 발표와 공시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메리츠금융지주가 지난 4일 당기순이익의 50% 이상을 주주 환원하기로 한 내용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데 이어 미래에셋증권은 3분기 중 밸류업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대신증권 등 다른 대형사들도 구체적인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기업가치 제고 방안 계획을 검토 중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배당 확대나 주식 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과 밸류업 계획에 담길 내용에 대한 고민으로 공시 참여가 아직 미미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ho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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