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움직임 대응 나선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17일부터 인니서 양산 출시
손재철 기자 2024. 7. 11. 11:14
“미래는 준비하는 자의 것이다.”
현대차그룹이 아세안 전기차 시장에서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 지난 3일 현대차그룹은 LG에너지솔루션과 합작한 배터리셀 공장 ‘HLI그린파워(Hyundai LG Indonesia Green Power)’를 준공했다. 아울러 이 공장에서 만든 배터리셀을 얹어 만든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도 이달부터 본격 양산한다. 제2의 중국 시장으로 평가 받아온 인도네시아에서 배터리를 포함한 전기 완성차 제조에 필요한 ‘풀라인업’을 구축한 것이다.
배터리셀-전기차 생산 체제 풀라인업 인도네시아에 구축
현대차그룹은 지난 3일 인도네시아 카라왕 신산업단지에 위치한 HLI그린파워에서 인도네시아 정부와 함께 ‘인도네시아 EV 생태계 완성 기념식’을 열고, ‘HLI그린파워 준공’과 ‘코나 일렉트릭 양산’을 기념했다. 이날 현장에는 한국과 인도네시아 양국에서 총 300여 명이 참석했다.
조코 위도도(Joko Widodo) 인도네시아 대통령 및 루훗 빈사르 판자이탄 해양투자조정부 장관, 바흐릴 라하달리아 투자부 장관, 아구스 구미왕 카르타사스미타 산업부 장관 등이 참석했고 우리 정부에선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 이상덕 주인도네시아 대사 등이 자리했다. 현대차그룹과 LG그룹에선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장재훈 현대차 사장,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을 비롯해 HLI그린파워 및 현대차 인도네시아공장 현지 직원들이 참석했다.
이날 정의선 현대채그륩 회장은 인사말에서 “인도네시아 배터리셀 공장 완공과 코나 일렉트릭 양산은 현대차그룹과 인도네시아가 함께 이룬 결실로 우리의 굳건한 파트너십을 상징하는 동시에 아시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생태계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가고 있음을 의미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인도네시아에서 생산 판매되는 차량들은 동남아시아 지역 고객들에게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 전기차 산업의 활성화는 새로운 경제적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HLI그린파워에서 생산된 배터리셀을 배터리 모듈과 팩에 직접 조립하는 한편,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 1호차에 서명해 의미를 더했다.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 17일부터 인니에서 양산 출시
현대차그룹의 이번 배터리셀-전기차 생산 체제 구축은 인도네시아를 넘어 아세안 전기차 생태계 조성의 핵심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또 중국 거대 자본 아래 급성장중인 중국 전기차들에 대한 대항책이기도 하다. 중국BYD 등 중국 전기차 제조사들은 글로벌 마켓 곳곳에 중국 전기차 생산기지 구축을 다각화하고 있다.
총 32만㎡ 부지에 전극공정, 조립공정, 활성화공정 등을 갖추고 있으며, 전기차 배터리 15만대분 이상에 달하는 연간 1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셀을 생산할 수 있다. 배터리셀은 자동차 배터리의 가장 기본 부품으로, 모듈, 팩 조립 순서로 자동차에 최종 장착된다.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은 오는 17일 인도네시아에 양산 출시한다. HLI그린파워에서 생산한 배터리셀이 탑재된다. 코나 일렉트릭은 아이오닉 5에 이어 현대차 인도네시아공장(2022년 3월 준공)에서 생산하는 두번째 전기차다.
손재철 기자 s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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