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려주세요, 아기 있어요"…주말 아침 음주운전자, 임산부 차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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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월 임산부가 일요일 오전 음주운전 차량에 들이받혀 차량이 전복되는 사고를 당했다.
알고보니 문제의 차량 운전자는 음주 상태였다.
피해 차량 운전자는 7개월 임산부였다.
이 임산부의 남편은 한문철TV에 "지나가던 시민들이 차를 들어 올리는 한편으로 음주 차량이 도망가지 못하게 붙잡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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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월 임산부가 일요일 오전 음주운전 차량에 들이받혀 차량이 전복되는 사고를 당했다. 임신 상태라 치료도 못 받고 후유증에 시달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유튜브 '한문철TV'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달 16일 오전 8시50분쯤 대구 시내에서 벌어졌다. 피해를 입은 임산부 운전자는 한문철TV에 블랙박스 영상에 담긴 사고 장면을 공개했다.
여느 날처럼 평화로운 일요일 아침이었지만 도로엔 수상한 차 한 대가 있었다. 녹색불로 신호가 바뀌었는데도 움직이질 않아 길을 지나던 시민들이 창문을 두드려보기도 했다. 운전자는 있는 상태였다.
그러더니 이 수상한 차량은 갑자기 빠른 속도로 질주해 옆 차선에 있던 피해 차량을 들이받았다. 속도가 빠르고 충격이 강해 피해 차량은 유리창이 다 깨진 채로 전복됐다. 차량 파손도 상당했다. 알고보니 문제의 차량 운전자는 음주 상태였다.
피해 차량 운전자는 7개월 임산부였다. 이 임산부는 사고를 당하고 크게 당황한 와중에 "살려주세요, 아기 있어요, 아기 살려주세요, 임산부예요"라고 외쳤다. 계속해서 울먹이는 소리가 영상에 담겼다.
지나가던 시민들은 하나둘 모여들어 전복된 차량을 바로 세웠고 임산부를 구조하는 일에 힘썼다. 이 임산부의 남편은 한문철TV에 "지나가던 시민들이 차를 들어 올리는 한편으로 음주 차량이 도망가지 못하게 붙잡았다"고 전했다.
피해를 입은 임산부는 허리 등에 부상을 입었지만 임신 상태라 치료받지 못하고 있다. 임신 중에는 약 복용도 어렵다. 아기는 다행히 무사하지만 조산 가능성이 있어 지켜보는 상황이다.
이를 본 시민들은 음주 운전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 시민은 "음주운전 차량은 번호판을 빨간색으로 바꿔 쪽팔려서라도 운전 못 하게 해야 한다"고 했다. 또 다른 시민은 "음주 운전자는 무조건 구속을 원칙으로 하고 평생 면허를 재발급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양성희 기자 y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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