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5인 1색이면 최고위원 왜 뽑나…민주당 잘못돼 가는 현주소”

2024. 7. 11.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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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두관 전 의원이 11일 "아무도 말하지 않는 것 같지만 당원들 가슴 속에는 과연 지금 민주당이 김대중, 노무현 정신을 제대로 계승하고 있는 모습인지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1인 정당, 제왕적 대표는 결코 민주당의 모습이 아니기 때문에 다양성의 민주당, 역동성의 민주당, 연대와 연합으로 승리하는 민주당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는 게 지금 당심이라고 믿는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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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표 출마한 김두관 전 민주당 의원
11일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언급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두관 전 의원이 10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안대용 기자]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두관 전 의원이 11일 “아무도 말하지 않는 것 같지만 당원들 가슴 속에는 과연 지금 민주당이 김대중, 노무현 정신을 제대로 계승하고 있는 모습인지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1인 정당, 제왕적 대표는 결코 민주당의 모습이 아니기 때문에 다양성의 민주당, 역동성의 민주당, 연대와 연합으로 승리하는 민주당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는 게 지금 당심이라고 믿는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김 전 의원은 자신의 당대표 출마를 두고 일극체제 비판 부담을 덜었다고 긍정적으로 보거나 ‘수박’이라며 비판하는 당원이 있다던데 어떻게 보냐는 진행자 질문에 “‘일극체제 부담 덜었다’와 ‘수박’은 전형적인 이재명 지지자들 사이에서 분류하는 방법”이라며 “당심은, 부담 덜었다도 아니고 수박논쟁도 아니고 민주당이 다시 민주당 정신으로 돌아가야 된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수박은 겉과 속이 다르다는 점을 두고 민주당 내에서 자주 쓰이는 용어로, 주로 비명(비이재명)계를 비난할 때 사용되는 멸칭이다.

김 전 의원은 “열정적으로 지지하고 또 검찰독재 정권의 이런 민주당 탄압, 당대표에 대한 탄압에 대해서 단호하게 맞서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면서도 “당내 다른 의견이 있는 것에 대해서 가혹하게 ‘이지메’를 하는 것은 우리 당의 외연을 넓히는 데나 또 차기 지방선거나 차기 대선에서 절대 유리하게 적용하지 않을 거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했다.

김 전 의원은 최고위원 선거에 나선 후보들에 대해 “열세 분이 나오셨는데 열세 분 전원이 이재명 전 대표하고 얼마나 친한가 이걸 강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고위원 5인을 뽑는 것은 그야말로 당내 다양한 목소리가 최고위원회에 모이게 하기 위함이다. 5인 5색이 돼야 하는데 지금 5인 1색이면 최고위원을 왜 뽑는가”라며 “안타까운 지점이고 민주당이 잘못되어가는 현주소를 보여주는 대목이라서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고 계신다”고 했다.

김 전 의원은 ‘민주당 주도로 계획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 요청 청문회, 검사 탄핵 청문회를 두고 탄핵을 너무 남발하는 것 아니냐는 역풍에 대한 우려가 없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역풍이 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윤석열 정권의 검찰통제에 대한 국민의 심판은 이미 저는 끝났다고 본다”며 “검찰권력을 통한 폭압적 통치에 대한 국민의 분노는 하늘을 찌른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또 “검찰독재에 맞선 투쟁은 가열차게 하면서도 민생을 좀 챙겨달라는 국민들의 바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전날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이 전 대표에 대해 “민주당이 언제 비전이 좋지 않아서 정권교체에 실패하진 않았다. 문제는 신뢰라고 생각한다”며 “오히려 지금 출마선언문이 대선출마선언 같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물론 2년 동안 차기 대선주자 1위를 달리고 있고, 또 당대표를 하고 했으니 그렇게 하는 건 맞지만요. 오히려 지금 현안들에 대해서는 크게 많이 내지를 않았다”며 “제가 당대표를 출마하면서 여러 가지 당의 1인 정당화, 제왕적 대표 이런 부분에 대한 제가 비판도 했는데 그런 점들에 대한 답변이 없어서 좀 아쉬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d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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