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안성 마약사건 작년 224% 증가…"유관기관 공동 대응"

작년 총 489건이 접수

[평택=뉴시스] 변근아 기자 = 지난해 평택·안성지역 마약 사건이 전년 대비 약 224% 증가하는 등 마약범죄 확산세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지역 유관기관들은 '마약범죄 수사실무협의체'를 구성해 공동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11일 수원지검 평택지청에 따르면 2023년 관내(평택·안성) 마약 사건은 총 489건이 접수됐다. 이는 전년 218건 대비 224.3% 증가한 수치다.

이 중 정식재판 청구(구공판)로 이어진 건은 140건(구속 51·불구속 89)으로 전체 사건의 30.8%를 차지한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접수된 마약 사건도 111건에 달하며, 이 중 구공판 건수도 52건(구속 10·불구속 42)으로 전체 사건의 38.8%를 차지한다.

마약 사건 대부분은 투약사범이나 밀수, 밀매, 소지 범행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관내 외국인에 의한 마약 범죄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평택에서 주둔 미군의 합성대마 밀수범죄, 내국인과의 마약 매매 범죄가 다수 적발된 것이다.

관내 외국인 마약사범은 2021년 26명, 2022년 25명, 2023년 75명으로 증가추세다. 올해 5월까지도 20명이 적발돼 연말까지 적발인원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외국 군인 마약사범도 2021년 4명(전국 14.8%), 2022년 9명(34.6%), 2023년 32명(75%), 2024(~5월)년 4명(44.4%)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늘어나는 마약범죄에 수원지검 평택지청을 비롯해 평택·안성경찰서, 평택해양경찰서, 평택세관, 수원보호관찰소 평택지소, CID(미합중국 육군범죄수사국) 등 유관기관은 '마약범죄 수사실무협의체'를 만들어 공동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각 기관 실무자들은 지난 9일 수원지검 평택지청에 모여 수사 착수단계부터 범죄 정보를 공유하고 수사기법 전수 등 협업을 통해 마약범죄에 대응하기로 뜻을 모았다.

특히 SOFA 대상자들에 대한 마약 사건의 경우 영장 검토 단계부터 마약 전담검사가 전속 처리하는 등 빈틈없는 수사를 진행하겠단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정기적으로 협의체를 개최해 각 기관의 수사 결과와 향후 계획을 공유하는 등 계속 협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gaga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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