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비엔 디올백? 용인시의장 경선 ‘디올 쇼핑백’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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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경기도 용인시의회 제9대 의장 선출을 위한 경선 과정에서 시의원 간에 금품이 오간 정황을 잡고, 수사에 나섰다.
11일 용인서부경찰서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경찰은 10일 오전 용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ㄱ·ㄴ시의원의 자택과 사무실, 휴대전화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지난주 ㄴ시의원으로부터 디올쇼핑백에 담긴 선물을 받았다가 돌려준 ㄷ시의원도 조사했다.
경찰은 ㄱ시의원이 다른 시의원에게도 로비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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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2명 자택·사무실 등 압수수색
경찰이 경기도 용인시의회 제9대 의장 선출을 위한 경선 과정에서 시의원 간에 금품이 오간 정황을 잡고, 수사에 나섰다.
11일 용인서부경찰서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경찰은 10일 오전 용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ㄱ·ㄴ시의원의 자택과 사무실, 휴대전화 등을 압수수색했다. ㄱ시의원은 후반기 의장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을 앞두고 동료 의원에게 지지를 호소하며 뇌물을 준 혐의(뇌물공여)를 받는다. 시의회 의장은 통상 다수당이 맡는데, 현재 용인시의회는 더불어민주당이 17석, 국민의힘 14석이다. 3선의 ㄱ시의원은 지난달 27일 열린 당내 경선에서 탈락했다.
경찰은 지난주 ㄴ시의원으로부터 디올쇼핑백에 담긴 선물을 받았다가 돌려준 ㄷ시의원도 조사했다. 경찰은 ㄴ시의원이 ㄱ시의원의 부탁을 받고 ㄷ시의원에게 뇌물을 건넨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쇼핑백 속 내용물이 무엇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ㄷ시의원은 “디올쇼핑백 안에 담긴 내용물은 포장 상태여서 열어보지 않고 돌려줬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압수물을 분석해 선물 구매 경위, 자금 출처, 금융거래내역 등을 확인한 뒤 ㄱ·ㄴ시의원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ㄱ시의원이 다른 시의원에게도 로비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이다.
한편, 민주당 경기도당은 용인시의회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한 직권조사에 착수했다. 민주당 도당은 “철저한 조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히고 관련자에 대해 강력한 조처를 할 것”이라며 “조사 결과 민주 질서를 위배하고 금품이 오간 것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수사 결과와 상관없이 당은 가장 강력한 응당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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