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로잔 올림픽 박물관 돌아본 양희영, “동기부여 됐다”… 코르다, 사소와 에비앙 챔피언십 1, 2라운드
양희영이 스위스 로잔의 올림픽 박물관을 돌아보며 2024 파리 올림픽에 나서는 각오를 다졌다.
양희영은 11일부터 나흘간 프랑스 에비앙 레뱅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4번째 메이저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 개막을 하루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에 나서 대회 각오와 첫 메이저 우승 뒷이야기 등을 풀어놓았다.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국가대표로 개최국 프랑스에 와 있는 소감에 대해 양희영은 “꿈이 이뤄졌다. 올림픽에 나가는 것은 큰 영광”이라며 “국가를 대표해 플레이 하는 우리를 국민들이 많이 응원해주실 것이기에 준비를 잘 하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희영은 기자회견 전날인 지난 9일 스위스 로잔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본부 근처에 있는 올림픽 박물관을 돌아봤다. 에비앙에서 로잔까지는 유람선을 타고 레만 호수를 건너면 30분 만에 닿을 수 있다.
양희영은 “올림픽 박물관은 굉장히 멋졌다”며 “올림픽 역사와 유물들을 살펴봤고, 올림픽에 나서는 동기부여와 기대를 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가장 좋았던 게 무엇이었냐는 질문에 그는 “정문이다. 계단을 통해 걸어올라가 오륜 마크가 있는 첫번째 문이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양희영은 지난달 LPGA 투어 시즌 3번째 메이저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랭킹 5위로 올라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이번이 그의 60번째 메이저 대회 출전이라는 사회자의 말에 놀라워 한 양희영은 “에비앙을 따져보니 이번이 19번째 출전이다. 2006년 처음 출전한 뒤로 매년 나왔다”며 “코스는 어렵지만 내 게임이 향상되고 있어 넬리 코르다, 사소 유카와 경기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양희영은 11, 12일 이틀간 올시즌 메이저 챔피언들끼리 1, 2라운드를 치른다.
에비앙 챔피언십은 2013년부터 LPGA 투어 5번째 메이저대회로 승격됐다. 이전까지는 에비앙 마스터스라는 대회명으로 열렸고, ‘제5의 메이저’라는 별명을 들었으나 LPGA 투어가 메이저 대회를 5개로 늘리면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의 기준과 관련한 논란을 빚기도 했다. LPGA투어는 메이저 5개중 4개 대회를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으로 인정한다.
양희영은 “은퇴하기 전에 메이저대회를 꼭 한 번 우승하는게 꿈이었다.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며 “최종라운드는 여태 플레이 한 가장 긴 18홀이었다”고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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