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부부, 나토 환영 만찬 참석…젤렌스키 대통령 부부 만나
김건희 여사, 배우자 프로그램서 바이든 여사와 재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 부부는 10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부 주최로 백악관에서 열린 환영 만찬에 참석했다.
만찬에는 75주년 기념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나토 회원국·파트너국 정상 부부들과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백악관 2층 중앙 발코니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부부와 인사를 나눈 뒤 함께 행사를 관람했다. 같은 자리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도 함께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젤렌스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바 있다. 윤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은 11일에도 나토 다자회의 행사에서 만날 것으로 보인다.
김건희 여사는 이날 나토 정상회의 배우자 프로그램에도 참석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미국 워싱턴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김 여사는 오늘 국립 미국사 박물관에서 개최된 나토 배우자 프로그램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김 차장에 따르면 김 여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배우자인 질 바이든 여사와 지난해 11월 이후 약 8개월 만에 재회해 인사를 나눴다.
김 여사는 지난 5일 취임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의 배우자인 빅토리아 스타머 여사와는 처음 인사를 나눴다. 그리스·폴란드·튀르키예 정상의 배우자와도 만나 환담을 했다고 김 차장은 전했다.
김 여사는 전날에는 단독 일정으로 하와이 호놀룰루의 한인기독교회를 찾았다. 김 여사는 이 일정을 통해 윤석열 정부 들어 본격화한 ‘이승만 띄우기’에 메시지를 보탰다. 그는 1938년 광화문 모양을 본떠 만든 교회 외관을 둘러보고, 지난해 설치된 국가보훈부 독립운동 사적지 동판과 1985년 교인들이 건립한 이승만 전 대통령 동상을 보면서 하와이 한인들의 독립운동과 한인기독교회의 역사를 청취했다. 대통령실은 이 교회가 이 전 대통령을 비롯한 이들이 독립운동을 전개한 성지라고 설명했다.
김 여사는 한인기독교회 내 전시관인 독립기념관과 교회 예배당 내부를 돌아보고 “나라의 독립을 염원하며 기도했을 한인들의 모습이 눈앞에 그려진다”며 “조국의 독립을 위해 머나먼 타지에서 이토록 애쓰셨던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잊혀진 위업이 재조명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새슬 기자 yooss@kyunghyang.com, 워싱턴 |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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