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원서 "바이든 사퇴하라" 첫 공개 촉구…9번째 하원의원도[2024美대선]

이혜원2 기자 2024. 7. 1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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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를 요구하는 첫 공개 목소리가 상원에서 나왔다.

하원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의 용퇴를 공개 촉구하는 아홉 번째 의원이 나왔다.

앞서 하원에선 로이드 도겟 하원의원(텍사스)을 시작으로 여덟 명의 의원이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를 공개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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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치 "바이든, 국가를 위해 후보 사퇴하라"
하원서도 "바이든, 민주당 후보 돼선 안 돼"
[워싱턴DC=AP/뉴시스] 피터 웰치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버몬트)이 지난달 20일(현지시각)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상원 사법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한 모습. 웰치 의원은 10일 상원의원 처음으로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대선 후보 사퇴를 공개 촉구했다. 2024.07.11.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를 요구하는 첫 공개 목소리가 상원에서 나왔다. 하원에서도 이만 물러나라는 아홉 번째 공개 촉구가 제기됐다.

10일(현지시각) 더힐에 따르면 피터 웰치 민주당 상원의원(버몬트)은 워싱턴포스트에 보낸 기고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국가를 위해 물러나야 할 때라고 요구했다.

웰치 의원은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11월 선거가 걱정된다. 이보다 더 큰 위기는 없다"며 "우린 바이든 대통령의 재앙적인 토론 성적을 무시하거나 간과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이어 "트럼프에게서 우릴 다시 한번 구해주려는 출마 이유는 이해하지만, 자신이 그 일을 할 최고의 후보인지 재평가할 필요가 있다"며 "내 생각엔 그렇지 않다. 국가를 위해 경선에서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자신의 지역구인 버몬트에서 4년 전 가장 높은 득표율을 얻었지만, 주민들이 현재는 바이든이 이길 수 없다고 걱정하고 있다고 했다. 웰치 의원은 버몬트에서 하원의원으로 8선을 지냈으며, 2022년 상원의원에 처음 당선됐다.

유력 대체 후보로 거론되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유능하고 검증된 지도자"라며, 당에는 경합주 출신의 유능한 잠재 후보들이 많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우린 바이든 대통령이 이전에도 그랬던 것처럼 우릴 최우선으로 생각해 주길 바란다"며 "지금 당장 그렇게 하길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글래스고=AP/뉴시스] 얼 블루머나워 미국 민주당 하원의원(오리건)이 2021년 11월10일(현지시각)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린 COP26 회의에 참석한 모습. 블루머나워 의원은 10일 조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를 공개 촉구했다. 하원의원으론 아홉 번째다. 2024.07.11.


하원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의 용퇴를 공개 촉구하는 아홉 번째 의원이 나왔다.

얼 블루머나워 민주당 하원의원(오리건)은 이날 성명을 내 "단순히 대통령직 연장이 아닌 민주주의 수호의 문제"라며 "대통령과 영부인이 결정할 문제이지만, 저와 다른 이들이 내린 결론에 도달하길 바란다.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당 대선 후보가 돼선 안 된다"고 직설적으로 말했다.

앞서 하원에선 로이드 도겟 하원의원(텍사스)을 시작으로 여덟 명의 의원이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를 공개 촉구했다.

[애틀랜타=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7일(현지시각)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있는 CNN 스튜디오에서 TV 토론이 끝나고 배우자 질 바이든 여사 부축을 받으며 무대에서 내려오고 있다. 2024.07.11.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첫 대선 TV 토론에서 최악의 성적을 낸 뒤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민주당 내부에선 바이든 대통령이 완주하면 민주당이 11월 선거에서 패할 것이라며, 후보를 교체해야 한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민주당 상하원이 독립기념일 휴원 종료 후 첫 전체 회의를 갖기 하루 전인 지난 8일 바이든 대통령은 의원들에게 서한을 보내 자신은 사퇴하지 않겠다고 강하게 말했다. 자신은 유권자 선택을 받은 후보이자, 트럼프를 이길 유일한 후보라고도 강조했다.

의원들은 지난 9일 결론 없이 회의를 종료했다. 표면적으론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유지하는 것으로 일단락되는 듯했지만, 상원에서도 현역 의원이 공개적으로 사퇴 요구에 나서면서 압박이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hey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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