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박정훈 대령 측 “또다른 제보, ‘여사가 꽂아놓은 용산 검찰 라인’ 등장”
-작년 8월 28일 술자리 대화, 제보받아. 구체적 로비 대상과 방법 들어
-로비 성공해서 용산 검찰라인이 움직였다는 내용
-제보자, 특검 발족하면 자세히 얘기하겠다고 해
-이종호, VIP가 김계환 사령관? 일종의 용산에 대한 협박
-이종호의 반응 흥미로워. 약간 장난기도 느껴져
-임성근, 구명 로비 시점이 안 맞는다? 궁색한 반론
-또다른 구명운동 주역, 청와대 경호처 출신 A는 마당발
-A(송모씨), 이종호와 오래된 사이. 임성근과도 오랜 인연
-작년 8월 9일 이종호, 대통령 격노설 보도 전 ‘VIP’ 언급하며 통화 김정민>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김정민 변호사 (박정훈 대령 법률대리인)
◎ 진행자 >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 공범인 이종호 씨와 공익 신고자가 나눈 녹취파일이 공개가 돼서 지금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이 내용에 보면 VIP가 언급된 부분이 나오기 때문인데요. 짚어야 될 점이 여러 가지가 있는데 박정훈 대령의 법률대리인이죠, 김정민 변호사를 모셨습니다. 하나하나 살펴보면서 총정리를 해보는 시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변호사님.
◎ 김정민 > 안녕하세요. 김정민 변호사입니다.
◎ 진행자 > 일단 궁금한 건 공개 안 된 녹취가 많이 남아 있습니까?
◎ 김정민 > 그건 제가 이제 다 들어본 게 아니라서 꽤 파일 자체로는 많은 것 같은데요. 내용은 공개된 두 개가 핵심인 것 같아요. 나머지 것들은 이 로비나 이런 것과 직접 연결되는 것은 아직 못 찾은 것 같고요. 그렇습니다.
◎ 진행자 > 그러면 공개된 내용부터 일단 하나하나 점검을 했으면 좋겠는데요. 일단 8월 9일 공익신고자와 이종호 씨가 나눴다라는 통화 내용 녹취파일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공익신고자 - 이종호 전 대표 (작년 8월 9일)]
<선배님 그러고 보니까 일전에 우리 해병대 가기로 한 거 있잖아요. 그 사단장 난리 났대요.>
“임성근이? 그러니까 말이야. 아니 그래서 임 사단장이 사표 낸다고 OO이가 전화가 왔더라고. 그래가지고 내가 ‘절대 사표 내지마라. 내가 VIP한테 얘기하겠다’ 원래 그거 별 3개 달아주려고 했던 거잖아”
<위에서 그럼 지켜주려고 했다는 건가요? VIP 쪽에서?>
“그렇지. 그런데 이 언론이 이 XX들을 하네”
<그럼 얘기가 원래 다 돼 있었던 거예요?>
“내가 얘기를 풀었지”
◎ 진행자 > 네, 바로 이게 지금 논란이 되고 있고 파문이 일고 있는 그 녹취 내용인데요. 여기서 VIP, 이 부분이 핵심인데 이종호 씨가 언론에 어떻게 해명을 했냐면 이건 대통령이나 김건희 여사를 뜻한 게 아니라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을 뜻한 것이다, 이렇게 지금 해명됐거든요. 변호사님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김정민 > 아주 환영하죠. 왜냐하면 제가 원래 계획은 다음 주에 공개할 계획을 저는 나름대로 가졌었어요.
◎ 진행자 > 해당 녹취를,
◎ 김정민 > 근데 이번 주에 조금 예상과 다르게 돌발 변수에 의해서 빨리 열린 건데요. 그 점에서 제가 제일 우려했던 게 이종호 블랙펄인베스트먼트 이 대표라고 할게요. 이 대표께서 혹시 바보 모드, 사기꾼모드로 스스로를 희생해버리면 이게 파괴력이 떨어지지 않느냐.
◎ 진행자 > 쉽게 말하면 허풍 치고 다녔다?
◎ 김정민 > 내가 허풍 쳤다.
◎ 진행자 > 팔고 다녔다?
◎ 김정민 > 네, 거짓말했다라고 하면 참 애매해지거든요. 그래서 그런 모드에 대해서 확실한 대비책을 만들고 저는 오픈을 하려고 했는데 다행히 이분이 내가 VIP 얘기를 꺼내긴 했지만 그건 허풍이었다, 이게 아니라 김계환 사령관이다라는 말을 하셨어요. 그래서 이거야 정말, 물론 예상 답지에는 없었지만 저는 VIP를 다르게 각색할 것 같긴 했다라는 말을 했는데 김계환 사령관은 너무 낮지 않느냐 해서 예상 못했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굉장히 되게 반색할 만한, 왜냐하면 일단 저 녹취에 김계환을 넣어 보십시오. 안 맞아요. 왜냐하면 김계환 사령관이 이첩 보류시킨 게 아니지 않습니까? 이 이첩 보류는 최소 국방장관이 한 거거든요. 그 윗선으로 갈 순 있지만 아래로 내려갈 수는 없잖아요. 김계환 사령관은 원래대로 하기 위해서 굉장히 버텼는데 김계환 사령관에게 로비해서 성공했다, 말이 안 되죠. 여기 VIP에 김계환 사령관만 넣어 봐도 이 말이 말이 안 된다는 걸 알 수 있고요. 오히려 이 김계환 사령관이라고 말한 것은 약간의 의도가 깔린 거 아니냐.
◎ 진행자 > 어떤 의도요?
◎ 김정민 > 그러니까 용산을 바라보고 있는 거 아니냐 이 말을 하는 이유가
◎ 진행자 > 좀 더 풀어주신다면요?
◎ 김정민 > 내가 언제까지 침묵할 것 같으냐라는 일종의 협박같이 느껴지는 용산에 대한 협박 아니냐.
◎ 진행자 > 지금 변호사님은 그런 해석이십니까? 아무튼 변호사님의 해석을 정리하면 내가 모종의 역할을 했다는 건 숨기지 않은 거 아니냐 최소한. 이 녹취에서도.
◎ 김정민 > 그렇죠. 그리고 이 VIP가 결국은 이 문제의 핵심이다. 이첩 보류가 VIP에 의해서 됐다라는 걸 인정해버리는 셈 아니냐는 거죠. 그 VIP를 비록 김계환 사령관으로 바꿔보겠다는 표현은 돼 있지만 결국 VIP가 틀었다, 내가 VIP에게 풀었고 그 VIP가 결국은 이첩 보류를 시켰다, 이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 거기 때문에 이건 상당히 우리가 반길 만한 대응 아니었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 진행자 > 이게 나오니까 임성근 전 사단장이 입장문을 냈어요. 시점이 안 맞는다. 이 녹취가 이 통화가 8월 9일에 있었다라는 거잖아요. 사표 낸 시점하고 구명 로비한 시점이 안 맞는다, 이런 주장을 했는데 이건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 김정민 > 이것도 참 저는 어이없는 저긴데요. 일단 임성근 사단장님께서 내신 많은 진술서들이 있습니다. 어떤 건 300페이지도 되고 400페이지도 되고 굉장하거든요. 읽다가 굉장히 피로감을 느껴요. 왜냐하면 굉장히 디테일하게 들어가고 막 증거들 여러 개를 넣었기 때문에 읽다가 지쳐 떨어지는 경우가 제가 많았어요. 그래서 이분은 차라리 법조인을 하는 게 맞지 않았는가라고 할 정도로. 근데 그분의 그동안에 써왔던 진술서의 수준과는 너무 떨어지는 지금 얘기거든요. 왜냐하면 이 녹취록에 내가 언제 8월 9일 날 VIP에게 풀었다는 말이 나옵니까? 한참 전에 풀었던 얘기를 지금 하고 있는 건 너무나 명백한데,
◎ 진행자 > 내가 과거에 전에 이렇게 했다,
◎ 김정민 > 그렇죠. 그 녹취록에 내가 오늘 VIP에게 풀었어, 그래서 해결됐어라고 하나요? 한참 과거 얘기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내가 VIP에게 풀어서 해결됐다. 그게 7월 31일이 아니라는 어떤 증거가 여기 있나요. 말도 안 되는 얘기지 않습니까. 그만큼 궁색하지 않느냐는 거죠. 그동안 임성근 사단장님의 나름대로 날카로웠던 반론에 비하면 너무 무디기 그지없고 전혀 말이 안 되는. 그러니까 당황하고 있거나 자기 변론만큼 진지하지 않지 않느냐 그런 생각을 하고 있어요.
◎ 진행자 > 또 하나의 녹취 파일을 들어보시죠. 올해 3월 4일에 이루어진 통화 내용인데요. 이 시점이 이종섭 전 국방장관이 호주대사로 임명돼서 논란이 상당히 거셌던 그 시점에서 이루어졌던 통화 내용인데요. 잠깐 들어보시죠.
[공익신고자 - 이종호 전 대표 (올해 3월 4일)]
“너 임성근이 안 만났었냐? 임 사단장은?”
<만날 뻔했었죠? 그때?>
“너는 성근이를, 임 사단장을 안 만났구나. 이쪽 얘기 들으면 이쪽 놈이 맞고 저쪽 놈 말 들으면 저쪽 놈이 맞고”
<그거는 간단합니다. 선배님, 그러니까 법적인 걸 떠나서 도의적으로 물러났어야죠. 그런 일이 있었으면>
“그러니까, 쓸데없이 내가 거기 개입이 돼 가지고. 사표 낸다고 그럴 때 내라 그럴걸”
◎ 진행자 > 이 녹취 파일에서 결국 밑줄 그어야 되는 건 ‘쓸데없이 내가 거기에 개입이 돼가지고’
◎ 김정민 > 그렇죠.
◎ 진행자 > 이 대목 아닙니까? 이걸 어떻게 풀이하십니까, 변호사님은.
◎ 김정민 > 그대로 그 말대로 개입이 됐다는 거죠. 근데 그걸 인정하는 이유는 저는 이렇게 해석해요. 이 사람이 주역은 아니었구나.
◎ 진행자 > 그렇게 보세요?
◎ 김정민 > 네, 왜냐하면 주역이었다면 오히려 감추려고 할 겁니다. 똑같은 날 송 아무개 씨는 전혀 그런 적이 없다고 발뺌을 해요, 그 제보자한테. 그런데 이분은 이 대표님은 이렇게 얘기해요. ‘내가 괜히 쓸데없이 끼어들었다’ 이거는 가벼운 얘기거든요. 이분이 이 문제와 관련해서 대단한 뭔가를 뇌물을 받았다거나 사례를 받았다거나 하면 저런 말을 할 수 없을 거예요. 내가 굉장히 깊게 개입됐다면 저렇게 무책임한 말은 할 수는 없을 겁니다. 제가 볼 때는 저 말속에는 뭔가 대통령을 움직인 VIP를 움직인 세력이 있는데 자기는 거기에 주인공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가벼운 대화입니다. 저거 보면 그냥 이놈 말 들으면 이놈 말이 맞고 저놈 말 들으면 저놈 말이 맞다. 그냥 너무나 편안한 멘트를 지금 하고 있거든요. 이걸로 보면 이 로비의 중심에 서 있는 건 아니지 않냐 이 대표가, 상당히 잘 알고는 있지만.
◎ 진행자 > 변호사님 지금 말씀하신 송 모 씨라는 사람은 골프 모임 단톡방에 보면 이 골프 모임을 주선해서 일정을 조율했던 그 사람을 이야기하는 겁니까?
◎ 김정민 > 그렇죠.
◎ 진행자 > A씨라고 나오는 그 사람이 송 모 씨다,
◎ 김정민 > 그리고 이번에 이 대표가 반론한 것 중에도 그런 얘기가 있었거든요. 그 송 모 씨가 전화가 와가지고 임 사단장이 곤란하게 됐다, 사표를 낸단다, 형님 도와줘야 되지 않겠습니까. 이런 말을 했다는 거예요. 그거는 저 녹음파일에도 없는 내용인데 더 추가해준 겁니다, 이 대표가. 송 아무개가 도와줘야 되지 않느냐라는 얘기했다는 거거든요. 제가 추론해보면 송 모 씨는 엄청나게 마당발이라는 말이 있어요.
◎ 진행자 > 청와대 경호처 출신이라고 하는 그분이죠?
◎ 김정민 > 그러면 임성근 사단장을 구해야 되지 않느냐라는 말을 꼭 이 대표한테만 했을까요? 그건 말이 안 되지 않습니까. 많은 사람한테 구해줘야 되지 않느냐라는 말을 했다는 거예요. 그거와 로비는 뭐가 다른가요. 그게 곧 로비 아닌가요. 그게 곧 구명운동 아닌가요. 운동한다고 무슨 3.1운동처럼 무슨 태극기라도 들어야 되나요. 그 정도면 운동이죠. 여러 사람한테 임성근 사단장을 구해줘야 되지 않느냐라고 말하고 다녔다. 그게 구명 활동 아닙니까. 뭐가 구명활동이라는 게 계약서 쓰고 너 구하고 나는 이거 받고 꼭 서류가 있어야 되는 것도 아니고요. 이 정도면 활발한 구명 활동 아닌가요. 이 대표한테도 얘기하고 다른 사람한테도 얘기하고. 그래서 그 정보는 녹음파일에도 없는데 이 대표가 추가해준 거예요.
◎ 진행자 > 지금 이 녹취를 보면 임성근 사단장을 향해서 성근이라고 이렇게 표현을 하지 않습니까. 근데 임성근 전 사단장은 국회 청문회에 나와서 모른다, 본 적도 없다고 이야기하지 않습니까. 그러면 이 성근이라고 하는 표현은 어떻게 이해를 해야 되는 걸까요?
◎ 김정민 > 그러니까 그게 상식에 반하지 않습니까. 그 대화에 보면 굉장히 놀래요. 왜냐하면 이 제보자와 임성근 사단장이 안 만났다는 것을 굉장히 놀라워하고 있다고요. 그럼 나도 안 만났는데 제보자가 안 만난 게 뭐가 그렇게 놀랄 만한 일입니까, 나도 안 만났는데. 나는 잘 아니까 나도 당연히 너도 잘 아는 줄 알았는데 아니구나.
◎ 진행자 > 그러니까요.
◎ 김정민 > 깜짝 놀라는 모습 아닙니까?
◎ 진행자 > 막역한 사이가 아니면 성근이라고 이렇게,
◎ 김정민 > 그러니까 이 표현을 두고 둘은 모르는 사이일 거다. 왜, 이종호-임성근 두 사람이 모른다고 하니 이건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되는 편향적 판단이죠.
◎ 진행자 > 물론 이 표현에는 허풍이 낀 과시성 표현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지만
◎ 김정민 > 그렇죠.
◎ 진행자 > 내가 이 정도로 친해라고 하는 간접적인 어떤 표현 방식으로 ‘임성근 사단장이’ 이렇게 표현하는 게 아니라 ‘성근이’ 이렇게 표현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죠. 하지만 양면의 가능성은 지금 다 열어놓고 봐야 되는 부분이 있는 거고, 지금까지 공개된 그 두 개의 녹취 파일을 가지고 이야기를 했는데요. 이거 말고 공익신고자하고 이종호 씨가 또 따로 나눈 대화 내용 혹시 확보된 게 있습니까?
◎ 김정민 > 제보자도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리고 제가 이 제보자와 이 문제에 대해서 깊게 논의를 한 적은 없습니다. 물어보거나 체크하거나 한 건 전혀 없고요. 다만 올 초에 제가 받았던 제보가 하나 있거든요, 다른 루트에서. 그때 제가 받은 제보가 그겁니다. 이종호 측 변호인과 술을 마신 분이 전하는 건데, 그 변호인이 이종호 씨한테 이 대표한테 자세히 들었다, 술을 마시면서. 어떤 경로로 로비가 돼서 결국 어떤 세력이 이 문제를 풀어갔느냐. 그러면서 용산에 있는 검찰 라인을 지목했거든요. 결국 로비가 성공해서 그 로비의 결과를 집행한 세력이 검찰 라인이다. 용산에 있는 검찰 라인이다.
◎ 진행자 > 쉽게 하면 구명 로비의 통로가 검사 출신 용산 직원들이었다, 이 말씀이신가요?
◎ 김정민 > 그렇죠. 그분들한테 최종적으로 임무가 떨어졌다는 거거든요. 그래서 제가 우리 항명 사건 기록에서 그 흔적들을 찾아보다가 누구누구 수사 언동하면 안 됨이라는 표현이 포착이 됐고요. 또 1사단장 휴가 조치가 논의된 게 나왔고요. 그 다음에 통신 기록에서는 결정적으로 이시원 공직기강비서관이 나왔고 강의구 부속실장이 나왔고 그 다음에 고 아무개 씨 법률비서관 소속 행정관이 나왔거든요. 그러면 총체적으로 보면 그 말이 얼추 맞지 않느냐. 공직기강비서관 그 다음에 대통령의 검사 시절부터의 충복, 그 다음에 법률비서관의 부하, 이 정도가 등장하면 그 말이 허언은 아니었지 않느냐라는 생각을 해요. 그러면 그분이 저한테 전달했던 그 술자리, 그게 과연 이 제보자와 이 대표와의 술자리였는지 아니면 이 제보자가 아닌 다른 사람과의 술자리였는지는 현재까지는 명확하진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제보자도 만약에 추가 제보를 한다면 그런 가능성이 있고요. 또 이 제보자 말고 또 다른 사람이 또 다른 변호인이 있을 수도 있는 것이죠. 그래서 저한테 그 제보를 했던 분이 전달했던 분이 특검이 발족되면 자기가 가서 자세히 얘기한다고 공개적으로 여러 번 말씀을 하셨거든요.
◎ 진행자 > 잠깐만요, 정리할게요. 이 술자리에서 들었다는 내용이라는 거잖아요. 그럼 이 술자리는 언제 있었다라는 겁니까?
◎ 김정민 > 그것도 제가 전달받은 바는 없습니다. 근데 이런 추론을 할 수가 있어요. 이번에 제공된 통화 기록을 보면 통화 녹음을 보면 이 제보자와 이 대표가 8월 28일, 작년 8월 28일. 술을 곁들인 저녁 식사를 한 건 분명한 것 같아요.
◎ 진행자 > 그러니까 변호사님한테 제보한 사람과 이종호 씨가 8월 28일에,
◎ 김정민 > 이번에 제보된 녹음파일에 보면 이 공익제보자와 이 대표 사이에 8월 28일 술자리가 있었던 건 분명한데요. 제가 제보를 받은 그와 동일 인물인지는 아직 확정이 안 돼 있다. 왜냐하면 제가 이 문제를 가지고 제보자한테 당신이 그 사람이냐고 물어본 적이 없거든요. 앞으로도 물어볼 생각이 없고요. 왜냐하면 자연스럽게 제보를
◎ 진행자 > 그냥 제보자라고 표현을 할게요. 제보자가 이종호 씨와 술자리를 가졌는데 이 자리에서 이종호 씨가 뭐라고 얘기를 했다는 거죠. 다시 한번 정리해서 말씀주시면.
◎ 김정민 > 그러니까 그게 그겁니다. 어떤 라인을 통해서 로비가 됐고 그래서 로비에 성공해서 누가 결국은 이걸 집행했느냐. 실질적으로는 누가 나서서 마무리 지었느냐. 여기에 대해서 상당히 자세하게 얘기를 들었다, 이렇게 말씀하고 있어요, 저한테 제보를 주신 분이. 그래서 그때 활용된 검찰 라인도 아는 듯이, 그래서 그 이후에 제가 가능한 인물들 풀을 추려본 적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그때 법률비서관도 언급이 됐었고요. 그래서 다시 그분을 또 만날 기회가 있어서 제가 누구누구를 지정하지 않고 제가 언론에서 몇 번 그런 말씀을 했으니까 말을 했으니까요. 교수님 제가 이렇게 언급한 법조인이 검사들이 교수님 풀에도 있습니까? 그러니까 고개를 끄덕끄덕 하세요. 부인을 안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얼추 비슷하지 않냐라는 추정은 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지금 말씀에 따르면 이종호 씨가 구체적으로 구명 로비 과정에 개입하지 않았으면 그 사실을 알 수가 없다 이렇게 지금 추정하시는 겁니까?
◎ 김정민 > 8월 9일자 통화에서 저는 정보의 최솟값이 그거라는 거예요. 뭐냐 하면 최댓값 말고 최솟값을 따져보면 8월 9일은 아직 MBC 스트레이트 보도가 나가기 전입니다. MBC 스트레이트 보도는 8월 27일 날 나갔기 때문에.
◎ 진행자 > 그 보도라는 게 이른바 대통령 격노설을 처음 보도 한 거 얘기하는 거죠.
◎ 김정민 > 대통령 격노설이죠. 아무도 그때 당시에는 국방장관 이상을 의심하거나 그 의심이 폭발하기 전이에요. 그런데 정확히 8월 9일 녹취에는 대통령으로 추정되는 VIP라는 표현이 있어요. 중요한 정보는 뭐냐 하면 이 대표가 거기에 어떤 영향을 미쳤느냐는 배제하더라도 이첩 보류라는 사태는 대통령에 의해서 기획됐다라는 게 정확히 나와요. 아무도 그때는 그 부분을 언급하지 않았고 확정되기 전이라는 얘기죠. 결국은 이건 뭐냐면 이 대표는 이 로비의 주체, 주인공 주역이었는지는 모르겠으나 그 로비가 어떻게 흘러가 있는지는 정확히 알고 있다는 얘기예요. 그게 핵심적인 정보다. 그리고 그 로비에 송 아무개가 관여돼 있다라는 정보,
◎ 진행자 > 그건 무슨 말씀이세요?
◎ 김정민 > 왜냐하면 출발이 송아무개로부터 시작하지 않습니까. 임성근 사단장의 애로사항을 전달하고 형님 우리가 도와줘야 되지 않겠습니까라는 로비를 했다는 구명 운동의 시작점이
◎ 진행자 > 아까 그 녹취파일의 삐 처리됐던 그 인물이 송 모 씨입니까?
◎ 김정민 > 예, 그렇습니다. 송 아무개. 정리해보면 8월 9일 통화의 최솟값, 첫째 이첩 보류는 VIP에 의해서 됐구나. 그 다음에 구명 활동의 시작에 송 아무개 관여돼 있구나. 그리고 그 모든 것들은 이 대표도 적어도 알고 있구나 이거예요.
◎ 진행자 > 그러면 지금 변호사님이 추정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오히려 구명 로비를 송 모 씨가 주도를 했고 거기에 이종호 씨가 같이 참여를 했다. 혹시 이렇게 추정하고 계시는 걸까요?
◎ 김정민 > 그 역할이 누가 더 컸느냐는 현재 이 파일만 가지고는 추단하기 어렵다, 속단하기는.
◎ 진행자 > 그러면 아까 조금 전에 술자리에서 검사 출신 용산 인사들 이야기가 나왔다라고 했잖아요. 그러면 그 검사 출신 용산 인사들과 송 모 씨와의 관계는 어떻게 되는데요?
◎ 김정민 > 전혀 드러난 바가 없습니다. 그래서 제보자도 그렇죠. 제보의 내용이 맞다면 송 모 씨는 거기까지 영향을 미칠 필요가 없죠. 왜냐하면 VIP가 끼어 있으니까요. 그 이후는 VIP가 하는 거지 송 모 씨가 검찰 라인을 알 필요도 없는 거죠. 그래서 이 정보는 상당히 고가치가 있다라고 보는 게 8월 27일 이후가 아니라 8월 9일이라는 시점이 중요하다는 거예요.
◎ 진행자 > 근데 제가 하나만 더 여쭤볼게요. 이종호 씨 녹취파일이 나왔을 때 세간이 주목했던 이유는 이종호 씨와 김건희 여사 간의 관계 때문이었잖아요. 그래서 결국은 구명 로비의 최종 대상이 됐던 게 김건희 여사 아니냐라고 하는 가설이 성립됐던 거 아닙니까.
◎ 김정민 > 그렇죠.
◎ 진행자 > 가설상. 그런데 지금 변호사님은 검사 출신 용산 인사들을 이야기를 했어요. 그러면 검사 출신 용산 인사들과 김건희 여사는 이 의혹에서 어떤 위치에 있다고 정리를 해야 되나요?
◎ 김정민 > 그 제보의 내용을 그대로 전달하면요. 김건희 여사가 꽂아놓은, 이런 표현이 있어요.
◎ 진행자 > 그런 표현이 나온다고요?
◎ 김정민 > 네, 제보에는. 그래서 이 파일에 있다는 게 아니고요. 제가 들었던 올 초에 제보에 근데 그건 여러 가지 확대 해석 또 덧붙임이 있을 수 있으니까 그래서 제가 그 표현은 자주 쓰지 않고 검찰 라인을 얘기했던 거거든요. 문제는 뭐냐 하면 지금도 VIP가 과연 대통령이냐 아니면 김건희 여사를 얘기하느냐를 가지고 갑론을박하고 있지 않습니까. 저는 그것도 중요하지 않다고 봐요. 왜냐하면 만약에 그게 대통령이라고 그러면 이 대표가 허언을 한 게 아니라면 더 심각한 문제인 거예요. 왜냐하면 이 대표와 김건희 여사는 그나마 인적 네트워크가 있었던 사람들인데 더 넘어서 대통령까지 연결돼 있다, 그게 뭘 얘기하겠습니까. 상당 부분 그 이종호 씨의 존재, 이종호 씨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도 대통령께서도 잘 알고 있다는 얘기잖아요. 직접 소통하면 더 큰 문제 아니냐 저는 그렇게 보고 있어요.
◎ 진행자 > 결국 정리하면 지금 세 주체가 등장하는 것 같아요. 하나는 송 모 씨와 이종호 씨 이 한쪽이 있고, 또 하나는 김건희 여사가 있고, 그 다음에 그 중간에 검사 출신 용산 인사들이 있고, 지금 이렇게 정리를 하는 게 맞는 거죠?
◎ 김정민 > 그렇죠. 그래서 이 모든 것들의 핵심적 컨트롤타워는 이 대표도 아니고요. 송 모 씨도 아니죠. 결론적으로는 최종적으로 로비를 받고 결심을 한 그 사람이 주축이 될 수밖에 없는 거죠. 나머지 사람들은 그냥 최초의 구명 활동의 시작점이랄지 어떤 도움을 주는 약간의 세력, 이 정도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죠. 그 이후에 처음에 얘기가 전달되는 루트일 뿐이지 핵심적인 결국은 집행은 이걸 총괄할 수 있는 VIP가 했겠죠. 그래서 이 대표의 현 태도도 저는 굉장히 흥미로운 게 전혀 이 문제에 대해서 위협을 느끼지도 않고요. 진지하게 반응하지도 않아요. 제가 볼 때는 굉장히 애를 쓰는 것 같지만 해병대 사령관을 툭 VIP라고 얘기하는 걸 보면 약간의 저는 장난기도 느껴진다니까요.
◎ 진행자 > 오히려?
◎ 김정민 > 오히려. 이건 정말 다급해서 만든 궁여지책의 변명이라기보다는 내가 이렇게 말할 수도 있는데를 한번 던져본 거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어요.
◎ 진행자 > 혹시 그러면 세간에 알려진 것 외에 더 들어가서 송 모 씨와 이종호 씨는 어떤 관계인지 혹시 들으신 이야기는 있습니까?
◎ 김정민 > 전혀 없고요. 다만 송 모 씨 자체가 이 사건에서도 인적 네트워크에서 제일 중심적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뭐냐 하면 이 대표와 공익제보자와의 관계도 막 시작되는 단계예요. 심지어 이 공익제보자와 임성근 사단장은 만난 적이 없어요. 그건 분명합니다. 그런데 분명한 사실은 이 공익제보자와 송 모 씨도 굉장히 오래된 인연이고요. 송 모 씨와 이종호 대표와도 꽤 오래된 인연입니다. 그리고 송 모 씨와 임성근 사단장도 오래된 인연이에요. 그래서 이 송 모 씨가 중심에 서 있을 가능성이 높은 거지, 인연이 짧은 시작된 시기가 길지 않은 이 대표가 중심에 섰을 것 같지는 않아요.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어제 JTBC가 이 이종호 씨가 평소 김건희 여사와 연락이 되는 것처럼 말하고 다녔고 특히 여사의 수행원 이름까지 거론을 했다라는 보도를 했습니다. 혹시 변호사님도 파악하신 내용이 있습니까?
◎ 김정민 > 저도 JTBC 보도를 통해서 들었고 내밀한 정보는 JTBC 기자님한테 들었는데요. 처음에 이 녹음파일이 오픈되기 전에는 이 대표가 다른 얘기를 했다는 거예요. 뭐냐면 김건희 여사와의 연결은 인정하고 내가 임성근 사단장을 위해서 로비한 게 없는데 그게 무슨 이 사건에 관계가 있느냐. 만약에 그렇다면 그렇게 엮는 걸 속된 말로 엮는 걸 나도 그럴 수 있다고 본다. 근데 이 녹음파일이 등장하니까 태도를 또 싹 바꾼 거죠. 여사와의 관계를 끊으려고 하는 시도가 지금 생기고 있는 거죠. 그것도 아마 적당할 때 JTBC에서 공개하지 않을까.
◎ 진행자 > 무슨 근거를 갖고 한 1차 보도다, 이렇게 해석을 하십니까?
◎ 김정민 > 그렇겠죠. 그래서 제가 그 방송사의 내밀한 정보니까 여기까지만.
◎ 진행자 > 그래요. 뭔가 아시는 것 같네요. 알겠습니다. 시간이 다 돼서 지금 여기서 일단 마무리를 해야 될 것 같고요. 혹시 추가 의혹이 제기되면 다시 한번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정민 > 네. 감사합니다.
◎ 진행자 > 박정훈 대령 측의 김정민 변호사와 함께했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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