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노태문 "갤럭시 AI 2억대 목표···XR 플랫폼 연내 공개" [갤럭시 언팩]
"갤럭시 사용자 자부심 느끼게 할 것"
XR기기보다 OS·SDK 등 구축 선행
Z폴더블6 판매량 10% 이상 확대
노태문 삼성전자(005930)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이 연내 2억 대 갤럭시 기기에 '갤럭시 AI'를 탑재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연초 발표한 1억 대보다 목표치를 2배 상향한 것으로,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갤럭시 AI 탑재 기기의 범위를 갤럭시 S23 시리즈를 넘어 더욱 예전 모델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구글·퀄컴과 손잡고 개발 중인 '확장현실(XR)' 플랫폼의 연내 출시도 예고했다.
노태문 사장은 10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카루젤 뒤 루브르’에서 열린 하반기 '갤럭시 언팩 2024' 행사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초 1억 대의 갤럭시 제품에 AI를 적용한다는 목표를 넘어, 올해 연말까지 그 두 배인 2억 대의 갤럭시 제품에 갤럭시 AI를 적용할 것"이라며 "갤럭시 AI의 혁신을 더 많은 고객이 즐길 수 있도록 모바일 AI 대중화를 가속화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출시된 갤럭시 S24 시리즈부터 갤럭시 AI 탑재를 시작했으며, 이후 갤럭시 S23 시리즈 등 기존 제품들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갤럭시 AI 사용성을 확대해 왔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AI 탑재 기기 2억 대 목표 달성을 위해 갤럭시 S22 시리즈와 갤럭시 Z폴드·플립4 등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또 갤럭시 S21 시리즈와 보급형 모델인 갤럭시 A 시리즈에도 '서클 투 서치' 기능을 추가하기로 했다.
노 사장은 "올해 초 발표한 1억 대는 갤럭시 S23·S24 시리즈에 갤럭시 AI 적용했을 때를 생각해서 제시한 수치"라면서 "앞으로 온디바이스AI 기술 고도화와 최적화를 지속한다면, 지원 모델을 2023년 이후 출시한 모든 S시리즈와 Z시리즈로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발 빠른 갤럭시 AI 기기 확대 전략은 사용자들의 만족도를 높여 삼성전자의 AI 생태계에 묶어두는 이른바 '락인(lock-in) 효과' 극대화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노 사장은 "갤럭시 AI는 사용자들에게 더 나은 경험과 가능성을 만들어주기 위한 핵심 기능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갤럭시 AI가 지향하고 있는 창의성과 생산성, 장벽 없는 소통, 건강 관리 등의 기조 아래에서 갤럭시 AI 사용자들이 단말기에 대한 자부심 느끼고, 좋은 경험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향후 갤럭시 AI의 유료화에 대해선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진 않았다. 삼성전자는 사용자들의 만족도 향상을 기본 원칙으로 두고 갤럭시 AI의 수익화를 위한 다양한 검토를 진행 중이다. 노 사장은 "2025년 말까지 모든 AI 기능은 무료로 제공하겠다는 계획은 변함이 없다"면서 "2026년부터는 고객들의 요구 사항, 산업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유료화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날 노 사장은 더욱 구체화한 XR 플랫폼 출시 계획도 밝혔다. 삼성전자의 XR 플랫폼 출시는 지난해 초 갤럭시 S23 시리즈 언팩 행사에서 언급한 바 있다. 당시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XR 기기를 만들고 구글이 운영체제(OS)를, 퀄컴이 관련 반도체를 개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이번 발표에서 노 사장은 XR 기기보다는 관련 생태계 구축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XR 디바이스를 내놓고 관련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아닌, 생태계 구축 후 제품을 출시하는 것으로 방향을 바꿨다"면서 "올해 안에 XR 관련 OS,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와 같은 것들을 플랫폼 차원에서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노 사장은 이번 갤럭시 언팩에서 공개한 갤럭시 Z폴드·플립6와 갤럭시 워치7 등 웨어러블 기기에 대한 강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그는 “갤럭시 Z폴드·플립6는 가장 정제되고 완성도가 높은 폴더블 폼팩터에 갤럭시 AI가 최적화돼 역대급 강력한 폴더블 AI폰”이라면서 ”전작보다 10% 이상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는 것이 내부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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