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英 선거 불확실성에도... 유럽 주식 적극 매수한 투자자들

김효선 기자 2024. 7. 11. 10: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프랑스와 영국의 총선이 진행되던 지난달 투자자들이 유럽 상장지수펀드(ETF)에 계속해서 자금을 투자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블랙록의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지역 iShares(아이셰어즈) 투자 전략 책임자인 카림 체디드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유럽은 정치적인 이슈로 계속 뉴스 헤드라인을 장식했다"면서 "6월에 선거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투자자들의 매수가 계속됐다"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프랑스와 영국의 총선이 진행되던 지난달 투자자들이 유럽 상장지수펀드(ETF)에 계속해서 자금을 투자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선거로 인한 정치적 변동성이 컸지만, 이를 무시하고 유럽 주식에 투자했다는 뜻이다.

유럽의 대표 주가지수들이 표시돼 있다. /AFP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투자자들은 유럽 주식형 ETF를 13억 달러(약 1조8000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이는 2023년 2월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유럽 내 투자자들도 해당 기간 유럽 주식을 9억1000만 달러(약 1조2600억원) 순매수했다.

블랙록의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지역 iShares(아이셰어즈) 투자 전략 책임자인 카림 체디드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유럽은 정치적인 이슈로 계속 뉴스 헤드라인을 장식했다”면서 “6월에 선거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투자자들의 매수가 계속됐다”라고 말했다. 아이셰어즈는 블랙록이 운용하는 ETF 그룹이다.

이어 체디드는 “영국과 프랑스의 선거 결과가 이미 발표된 지금은 유럽 주식이 계속 인기가 있을지 판단하기 이르다”면서 “그러나 낙관할 만한 이유가 있다”라고 했다. 그는 “유럽 주식의 수익이 개선되고 있고, 10년 간의 침체가 끝났다”면서 “미국보다 유럽에서 더 나은 거시경제 데이터가 나오고 있다”라고 말했다.

FT에 따르면 영국의 경우 런던 중심의 주식형 ETF에 대한 수요가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이날까지 총 19억 달러(약 2조6245억원)가 런던 ETF에 순유입됐다.

국채에 대한 투자 심리도 개선되고 있다. 영국 영란은행이 3분기 중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FT는 영국 국채와 주식 모두에 대한 자금 유입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영국과 프랑스 총선에서 잇따라 좌파 정당이 승리한 가운데, 유럽에 반(反)기업 정책이 확산하며 증시가 약세를 보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씨티의 비타 맨시 글로벌 주식 전략 헤드는 “프랑스 선거 결과가 시장에 매우 비우호적으로 나오고, 프랑스 CAC40지수가 크게 하락하면 다른 곳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국에서는 중도 좌파인 노동당이 전체 650석 가운데 412석을 확보하며 14년 만에 정권 교체를 이뤄냈으며 프랑스에서는 좌파 연합인 신민중전선(NFP)이 전체 하원 의석 577석 가운데 182석을 차지하며 1당에 올랐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