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원희룡 겨냥 “노상방뇨하듯…거짓 마타도어 구태정치”

이보라 기자 2024. 7. 11.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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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거짓말 들통나면 사퇴할건가” 반박
지난 9일 오후 서울 중구 TV조선에서 열린 첫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방송토론회에 참석한 (왼쪽부터)나경원, 윤상현, 원희룡, 한동훈 당대표 후보. 국회사진기자단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경쟁자인 원희룡 후보가 자신의 총선 비례대표 ‘사천’ 의혹을 제기한 것을 두고 “노상방뇨하듯이 오물 뿌리고 도망가는 거짓 마타도어 구태정치를 당원동지들과 함께 변화시키겠다”고 밝혔다.

한 후보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원 후보의 계속된 거짓 마타도어들에 답한다. 그런 사실이 전혀 없다”며 이같이 적었다.

한 후보는 “원 후보는 제 가족이 공천개입했다는 거짓 마타도어 해놓고 지난 TV조선 토론에서 (당) 선관위 핑계대며 앞으로 더 안하겠다고, 그러면서도 반성도 사과도 거부했다”면서 “다시 말을 바꿔서 하루도 안지나 거짓 마타도어들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원 후보의 구태정치 때문에 우리 국민의힘이 싸잡아 비난받는 것이 안타깝고 이를 보시는 당원들과 국민들께 죄송하다”고 했다.

앞서 원 후보는 한 후보가 당 비대위원장을 맡을 당시 총선 비례대표 공천 과정에 한 후보 주변인물들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 9일 열린 첫 방송토론회에서 한 후보가 “근거가 없으면 사과하라”고 했지만, 원 후보는 “할 말이 없어서 안 하는게 아니다. 상호 다투는 모습을 중지하겠다”고 즉답하지 않았다. 원 후보는 토론회 하루 뒤인 10일에는 채널A 유튜브에 출연해 다시 “(총선 비례대표) 공천 과정에서 ‘갑툭튀’(갑자기 튀어나왔다는 뜻)들이 많이 있었다”며 다시 사천 의혹을 제기했다.

원 후보는 이날 SNS에 올린 글에서는 “거짓말부터 배우는 초보 정치인은 당원을 동지라 부를 자격이 없다”며 “거짓말이 들통나면 사퇴를 하시겠다는 거냐”고 공세를 폈다.

이보라 기자 purpl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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