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달'의 품으로…"LG 코치 아들한테 많이 배워요"[직격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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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설레네요."
6년 만에 프로야구 현장으로 돌아온 양 코치는 "많이 설렌다. 독립야구단에서 감독, 단장으로 있었는데 현장에서 한 번 기회가 있었으면 하는 꿈은 있었다. 그 꿈이 현실이 돼서 너무 좋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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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많이 설레네요."
한화 이글스는 후반기를 앞두고 코칭스태프 개편을 단행했다. 기존 정경배 수석코치와 박승민 투수코치가 퓨처스로 이동하고, 새롭게 양승관 전 파주챌린저스 단장과 양상문 SPOTV 해설위원을 영입했다.
양승관 코치는 NC 다이노스 창단 때부터 김경문 한화 감독과 호흡을 맞췄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수석코치로 있었고, 이후에는 1군과 2군을 오가며 타격 파트를 맡았다. 김경문 감독이 떠난 뒤에는 독립야구단 파주 챌린저스에서 감독과 단장 역할을 했다.
6년 만에 프로야구 현장으로 돌아온 양 코치는 "많이 설렌다. 독립야구단에서 감독, 단장으로 있었는데 현장에서 한 번 기회가 있었으면 하는 꿈은 있었다. 그 꿈이 현실이 돼서 너무 좋다"고 웃었다.
김 감독과의 인연은 꾸준하게 이어왔다. 양 코치는 "꾸준히 같이 식사도 하고 운동도 하고 겨울에 미국에 가시면 연락을 드리곤 했다. 감독님께서 전반기에 코칭스태프 변화를 안 주신다고 했는데 아무래도 감독님과 나이 차이가 있어서 소통이나 대화할 수 있는 부분이 부족했던 거 같다. 새벽에 연락이 와서 준비 좀 해달라고 하셨다. 갑작스럽게 와서 준비가 안 된 부분이 있긴 하지만, 빨리 현장에 적응하려고 한다"고 했다.
프로야구 현장에서는 거리가 있었지만, 야구와의 인연은 꾸준하게 이어왔다. 파주 챌린저스에서 꾸준하게 프로 선수를 배출했다. 특히 LG 트윈스에서 2군 수비코치를 하고 있는 양원혁 코치는 양 코치의 아들이다.
양 코치는 "타격과 수비 모든 게 바뀌었더라. 아들이 코치로 있어 대화를 하면서 바뀐 부분에 대해 체크도 많이 했다. 중계를 보니 야구 발전이 크게 이뤄졌더라. 현장에 돌아왔는데 너무 설레고 좋다"고 말했다.
양 코치는 김 감독과 선수단의 가교 역할을 할 예정이다.
김 감독은 10개 구단 중 최고령자다. 막내 황준서와는 47살 차이다. 양 코치는 "감독님이 오셔서 굉장히 긴장을 하고 있는데 감독님의 카리스마를 선수에게 녹여주면서 부드럽게 해주기 위해 노력하는 게 제 역할이다. 선수들이 원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많은 도움을 주기 위해 감독님께 도움을 요청하려고 한다"고 했다.
젊은 유망주가 많은 한화의 잠재력을 이끌어내는데 도움을 주겠다는 생각이다. 양 코치는 "한화 경기를 꾸준하게 봤다. 선수들이 좋은 자질을 다 가지고 있는데 아직 경기장에서 그 기량을 펼치지 못하고 있는 거 같았다. 많은 대화를 통해서 선수들이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이야기했다.
주로 타격파트를 담당해 왔지만, 메인 코치의 역할은 존중하면서 지켜본다는 계획이다. 양 코치는 "선수들의 기량은 다 괜찮다. 조금만 올라서면 정상으로 갈 수 있을 거 같다. 다른 팀보다는 훈련을 많이 해서 경기장에서 자신감을 갖도록 해야할 거 같다. 훈련만큼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게 없다"며 "다만, 타격파트에 코치가 있으니 나는 지켜보면서 노하우 정도만 이야기하려고 한다. 잘못 이야기하면 혼란이 오니 뒤에서 지켜보려고 한다"고 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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