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권영세 "김건희 여사 사과, 지금도 늦지 않아…한동훈도 잘못 인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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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서울 용산구 지원유세에 나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대위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문시장사거리에서 권영세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4.3.2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 "(김 여사가) 지금이라도 (사과하는 것이) 아주 늦지는 않았다"고 했다.

권 의원은 11일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진행자가 '지금이라도 김 여사가 이 부분(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 사과하는 게 옳다고 보느냐'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권 의원은 "(명품백을) 받은 뒤 정확하게 처리는 됐지만 우선 만났다는 것부터 시작해 받았다는 것은 사실 문제가 좀 있는 부분 아니겠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적절한 조처가 있다면 지금이라도 아주 늦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권 의원은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를 향해서도 "한 후보가 진정 (김 여사의) 사과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으면 김 여사의 의도를 제대로 확인해 사과를 관철했어야 했다. (김 여사의 문자를) 묵살했던 부분은 한 후보가 잘못했고 이 부분에 대해 인정하고 나가는 게 옳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본인이 사과할 의사가 있다는 것을 분명히 문자에 표현한 것 아니냐"며 "그런 것을 활용해서 다른 사람을 설득하거나 제압해가면서 결정했다면 결과가 달라질 수 있었다"고 했다.

'김 여사가 사과할 의향이 있었다면 당시에 그냥 했으면 되는 거 아니냐'는 물음에 권 의원은 "당의 선거를 치르는 최고책임자에게 그런 문자를 보냈는데 거기에 대해 아무런 반응도 없이 그냥 끝나버리면 '당에서도 이것은 지금 사과하기를 바라지 않는구나'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는 거 아니냐"고 답했다.

그러면서 한 후보가 나경원 당 대표 후보를 향해 '총선 당시 나 후보는 지역구 선거만 뛰시지 않았느냐'고 비판한 것을 두고 "선거를 책임지고 하는 분들은 중앙 이슈에 대해 풀어나가고 현장에서 (선거운동) 하는 사람들은 현장에서 열심히 뛰어 이기는 역할 분담이 있는 것"이라며 "현장에서 뛰는 사람들에게 중앙 이슈를 제대로 안 풀었느냐고 물어보는 건 말이 안 된다"고 했다.

이날 원희룡 후보가 한 후보를 향해 총선 고의패배론을 꺼내며 공격한 것을 두고 권 의원은 "원 후보가 좀 심하게 표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이상한 사람이 일을 맡고 있었다고 해도 자신이 책임지는 상황에 고의로 지기까지야 했겠느냐"며 과한 지적이라고 말했다.

박상곤 기자 gonee@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