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1백만 테니스인을 대표한 시도 및 연맹체 회장단의 성명서

성명서를 낭동하는 장평규 울산테니스협회장

대한테니스협회를 관리단체로 지정한 것에 대한 반발로 시도 협회장과 연맹체 회장의 대표들이 10일 서울에서 관리단체 지정의 부당성을 알리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다음은 현장에서 낭독하고 배포된 성명서 전문이다.

한국 테니스를 대표하는 우리는 지난 9일 기습적으로 단행된 대한테니스협회에 대한 관리단체 지정을 납득할 수 없으며, 대한체육회가 즉지 지정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 

대한체육회가 관리단체 지정 사유로 든 '각종 분쟁'은 정희균 제28대 회장 사퇴 이후 지난 10개월 간 단 한 번도 없었으며, '재정악화 등으로 정상적인 사업 불가' 역시 모든 대회와 훈련, 파견 등의 사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음으로 이유가 없다.

대한체육회는 그동안 스포츠윤리센터 조사, 감사원 감사 등을 이유로 선거 중단을 지시하고 관리단체 지정 운운하였으나 그 어떠한 조사와 감사에서도 대한테니스협회장 보궐 선거 출마자에 대해 법적으로 문제 제기를 하지 아니하였다.

선거 중단 사유도 모두 해소되어 테니스인들이 공정하고 절차에 의해 새로운 협회장을 선출하고, 대한체육회가 바라던 채무도 모두 면제받는 등 자립 방안을 마련한 대한테니스협회에 대해 '관리단체 지정'을 한 것은 무슨 이유인가?

체육회에서 주장하는 관리단체 지정 사유는 처음부터 채무 이외는 없었으며, 채무 전액 탕감은 민간기업인 (주)미디어윌이 법으로 보장된 46억원을 협회 정상화를 위해 전액 면제하고, 그외 이자소득세, 법인세 약 14억원까지 추가 부담하는 등 통 큰 결정으로 타 종목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다. 

대한체육회는 1백만 테니스인들이 모두 반대하는 관리단체 지정을 하여서 무슨 이득을 보고자 하는가?

관리단체 지정으로 인해 다시 발생한 모든 채무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대한체육회가 책임져야 할 것이다.

우리는 대한체육회가 문화체육관광부에 대해서 자신들의 자율성을 보장해 달라고 요구하면서, 체육회 역사상 20번의 관리단체 지정 중 이기흥 회장 재임시 9번, 대한테니스협회를 10번째 관리단체로 지정한 것을 잘 알고 있다. 이는 산하단체를 선거 친위세력으로 이용하려는 것이요, 가맹단체의 자율성에 대해 탄압을 하는 내로남불이요, 이율배반적인 행위로서 강력 규탄하며 모든 법적, 행정적 이의 제기를 할 것이다. 

또한,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포함하여 이기흥의 직권 남용 및 업무 방해에 대해 즉시 형사 고발할 것이다.

향후 발생하는 대한테니스협회의 문제는 모두 전적으로 대한체육회의 책임임을 분명히 한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을 지고, 즉각 회장직에서 사퇴하라!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잘못된 결정에 부화뇌동한 체육회 회장단과 이사진은 즉각 사퇴하라!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늦게나마 자신의 잘못된 결정에 대해 사과하고, 대한테니스협회 관리단체 지정을 즉각 철회하라!

1백만 테니스인을 대표한 17개 시도 및 6개 연맹체 회장단
대한테니스협회 회장 당선인 주원홍

글= 김홍주 기자(tennis@tenni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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