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기피제 '사용 연령' 반드시 확인해야…기피 유지는 4~5시간

식품의약품안전처

모기기피제 제품 유형. 식약처 제공.

모기의 활동이 활발해지는 계절이다. 이 시기 자주 사용하는 의약외품인 ’모기기피제‘는 사용 연령 등을 확인해 안전하게 사용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1일 모기기피제의 올바른 사용 방법과 주의사항 등 소비자 안전사용 정보를 안내했다. 

모기기피제는 모기를 직접 죽이는 살충효과는 없지만 모기가 싫어하는 성분이 들어있어 접근을 막는 역할을 한다. 형태는 뿌려 사용하는 에어로솔제, 분무형 액제, 발라 사용하는 로션제·액제·겔제 등이 있다.

모기기피제의 주성분은 디에틸톨루아미드, 이카리딘, 에틸부틸아세틸아미노프로피오네이트, 파라멘탄-3,8-디올 등이다. 각 성분의 종류나 농도에 따라 사용 가능한 연령이 달라지기 때문에 나이에 맞는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디에틸톨루아미드가 10% 이하로 포함된 제품은 생후 6개월 이상부터 사용할 수 있고  10% 초과 30% 이하 제품은 12세 이상부터 사용할 수 있다.

이카리딘은 생후 6개월 미만 영아에게 사용해선 안 되고 에틸부틸아세틸아미노프로피오네이트는 6개월 미만 사용 시 의사와 상담이 필요하며 파라멘탄-3,8-디올은 4세 이상부터 사용할 수 있다.

모기기피제를 사용할 땐 팔·다리·목 등 노출된 피부 또는 옷·양말·신발 등에 뿌리거나 얇게 바르면 한다. 얼굴에 사용할 땐 손에 덜어 눈과 입 주위를 피해 발라야 하며 어린이에게 사용할 때는 어른 손에 덜어 발라주도록 한다.

모기기피제가 빠르게 흡수될 수 있는 상처·염증 부위, 점막, 눈·입 주위와 햇볕에 많이 탄 피부에는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모기기피제를 한번 사용했을 때 유지되는 기피 효과 시간은 4~5시간이다. 과량 사용하거나 장시간 사용하면 피부가 붉어지는 등의 알레르기·과민반응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니 4시간 이내 추가 사용은 자제하도록 한다. 부작용이 발생했거나 눈으로 들어갔을 땐 물로 충분히 씻어내고 필요 시 의사 진찰을 받도록 한다. 

야외활동을 마치고 귀가한 뒤에는 기피제를 바른 피부를 비누와 물로 깨끗이 씻고 옷과 양말도 반드시 세탁해야 한다.

모기기피제를 흡입할 수 있는 밀폐된 공간에서는 사용하지 않아야 하며 분사형 제품은 화재의 위험이 있으니 화기 근처에서 사용하거나 보관하면 안 된다. 

허가된 제품인지도 확인해야 한다. 식약처는 “현재 허가된 의약외품 모기기피제 중 팔찌형·스티커형 제품은 없다”며 “제품 용기나 포장에서 의약외품 표시를 확인하거나 의약품안전나라 홈페이지에서 의약외품으로 허가(신고)된 제품인지 확인한 뒤 구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세영 기자 moon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