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 여사 댓글팀 의혹' 공세…"국정농단 망령 떠돌아"(종합)

신재현 기자 2024. 7. 1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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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11일 김건희 여사의 '문자 논란', '임성근 전 사단장 구명' 의혹을 두고 집중 공세를 펼쳤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 국회 청원 관련 국회 법사위 청문회에 증인으로 채택된 김 여사가 상임위원회에 출석해 의혹을 해명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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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당사자인 김 여사 직접 해명해야" 압박
진성준 "윤 취임 이후에도 불법행위 지속 가능성"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7.11.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신재현 김경록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11일 김건희 여사의 '문자 논란', '임성근 전 사단장 구명' 의혹을 두고 집중 공세를 펼쳤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 국회 청원 관련 국회 법사위 청문회에 증인으로 채택된 김 여사가 상임위원회에 출석해 의혹을 해명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김건희 여사의 국정 개입, 당무 개입 의혹을 밝혀야 한다"며 "대통령 배우자라도 민간인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어 "민간인이 국정 운영에 관여하는 건 국정농단"이라며 "김 여사 총선 개입 의혹, 댓글팀 운영 의혹, 당무개입 의혹이 들불처럼 커졌다"고 덧붙였다.

김 여사와 한 후보 간 문자메시지 무시 논란이 불거지는 과정에서 '댓글팀'이라는 용어가 언급돼 논란을 빚었다.

이에 박 원내대표는 "제3자는 아무리 해명한들 국민이 납득하지 못한다"며 "당사자인 김 여사가 직접 해명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진성준 정책위의장도 "김 여사 댓글팀 의혹이 점입가경"이라며 "김 여사뿐아니라 한동훈 당대표 후보도 법무부 장관 시절 사설 댓글팀을 운영했다는 사실이 폭로됐다"고 말했다.

진 정책위의장은 "댓글팀 존재와 활동은 헌법과 법률을 위반한 건 물론 여론 왜곡이라는 자유 민주주의 체제 본질을 흔드는 일"이라며 "무엇보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에도 이러한 불법행위가 지속됐을 가능성이 매우 농후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 여사와 한 후보가 과거 과연 댓글팀을 운영했는지, 했다면 공무원과 세금을 동원해 불법적으로 실행한 건지 밝혀져야 한다"며 "이들과 더불어 윤석열 대통령까지 직접 답변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공범이 채상병 순직 수사외압 사건에 연루된 임성근 전 해병대1사단장을 구명했다는 의혹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일부 언론은 최근 도이치 주가조작 사건 공범인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 이모씨가 'VIP'를 언급하며 '내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구명했다'는 취지로 발언한 녹취록을 공개했다. 이씨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과정에서 김건희 여사의 계좌를 관리한 인물이다.

박 원내대표는 "국정농단이라는 망령이 대한민국을 떠돌고 있다"며 "이씨가 (녹취록에 언급된) VIP는 대통령이 아니라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이라는 해명을 내놓았는데 이게 말인가, 막걸리인가. 차라리 천공이라고 둘러댔으면 설득력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라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도 김 여사도 구명 로비를 받은 적이 없다는 건데 그러면 대통령이나 김건희 여사의 자발적인 구명 활동이었다는 뜻인가. 해명하면 할수록 의혹만 더 커지고 있다"며 "특검으로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진 정책위의장도 "수사외압 의혹의 실체는 김 여사가 아닌가 하는 쪽으로 모여가는 것 같다"며 "임 전 사단장과 인연이 전혀 없다고 했던 윤 대통령이 왜 격노를 했는지 등 이해할 수 없던 의문들이 김 여사와 인연이 깊은 이씨 녹취록으로 풀리는 것 같다"고 쏘아붙였다.

이어 "이제 김 여사가 국회 청문회에 나와서 선서를 하고 로비 의혹설에 직접 답해야 할 차례"라며 "직접 출석해 로비설의 진상을 있는 그대로 진술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gain@newsis.com, knockro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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