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P "방경만 사장 보상 제도 개편" vs KT&G "수용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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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주의펀드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FCP)가 KT&G에게 지난 3월 취임한 방경만 최고경영자(CEO) 보상을 '스톡 그랜트(회사가 임직원에게 자기주식을 직접 무상으로 교부하는 것)' 방식으로 개편할 것을 요구했다.
이상현 FCP 대표는 "현재 KT&G의 CEO 보상 프로그램은 주가가 떨어질수록 사장 연봉이 올라가는, 세계에 유례없는 비정상적 시스템"이며 "CEO가 향후 주가를 3배 올리겠다고 공언한 포스코와 달리 KT&G는 아직 아무런 움직임이 없어 주가를 올릴 능력이 없는 것인지, 생각이 없는 것인지 의문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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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급 1억원···인센티브 주가 상승 반영
KT&G "이미 3년 전 주식보상제도 도입"
행동주의펀드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FCP)가 KT&G에게 지난 3월 취임한 방경만 최고경영자(CEO) 보상을 ‘스톡 그랜트(회사가 임직원에게 자기주식을 직접 무상으로 교부하는 것)’ 방식으로 개편할 것을 요구했다. 스톡 그랜트 방식은 테슬라의 보상 프로그램으로 일론 머스크에게 고정급 ‘0’에 주가와 실적에 연동된 스톡옵션을 지급하는 친(親)주주보상안을 의미한다.
FCP는 주가와 실적이 떨어지는 상황에서도 CEO가 막대한 연봉을 챙겨가는 사태를 방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KT&G가 이에 대해 이미 CEO의 보상 프로그램은 주가에 연동돼 있다며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FCP의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FCP는 11일 KT&G 이사회에 이 같은 보상 프로그램 내용을 담은 제안서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FCP의 제안은 방경만 KT&G 대표이사 사장의 기본급을 1억원으로 하고, 실적 성장을 전제로 주가에 따라 방 사장에게 주식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FCP가 산정한 사장 인센티브는 시가총액 증가분의 약 0.1% 수준으로 주가가 2배 가량 상승하면 100억원에 해당한다. 스톡 그랜트 외 다른 인센티브와 수당은 일절 없으며, 지급 시기는 방 사장의 임기가 종료되는 2027년 3월이다. 주식 처분은 3년 간 제한된다.
FCP는 지난 3월 KT&G 이사회에 주가 연동 성과보상제 도입을 요구했으나 3개월이 지나도록 KT&G가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FCP는 "백복인 전 사장은 지난 2021년 주가와 영업이익을 폭락시키고도 26억원을 받아 업계 '연봉킹'에 올랐다"며 "이러한 결정을 내린 이사회를 허위 출장서까지 작성하며 부부 동반으로 해외관광을 시켜준 업무상 횡령 혐의로 이사회와 함께 경찰조사를 받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상현 FCP 대표는 "현재 KT&G의 CEO 보상 프로그램은 주가가 떨어질수록 사장 연봉이 올라가는, 세계에 유례없는 비정상적 시스템"이며 "CEO가 향후 주가를 3배 올리겠다고 공언한 포스코와 달리 KT&G는 아직 아무런 움직임이 없어 주가를 올릴 능력이 없는 것인지, 생각이 없는 것인지 의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KT&G는 사실과 다르다며 반박했다. KT&G는 지난 2021년 5월 주식보상제도를 도입하고, 올해부터 CEO의 장기성과급 등 주식 보상의 비중을 60%까지 확대했다. 단기성과급을 책정할 때도 주식보상이 포함되도록 새롭게 도입했다.
또 장기성과급의 경우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지급 방식을 통해 일정 기간 권리확정기간을 부여하고, 3년 간 이연지급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주주가치와 보상제도가 연계될 수 있는 셈이다.
KT&G 관계자는 “주가가 떨어질 수록 사장 연봉이 올라가는 주가 반비례 시스템이라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정당한 소수주주권 행사를 항상 존중하며, 전체 주주 이익과 기업 가치가 극대화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FCP는 이사회의 답변 시한을 이달까지로 정하며 변화를 촉구했다. FCP는 “KT&G는 특수상황으로 16년 전 주가인 8만원대에 머물러 있다”며 "투명성을 막고 경영진을 방패막이 노릇하라고 주주들이 여러분을 이사로 선임한 것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합리적이고 투명한 CEO 보상 프로그램안을 확정한 후 임시주총을 통해 주주의 동의를 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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