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시티에 또 대피령…"위험한 전투지역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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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최대 도시 가자시티에 거주하는 모든 팔레스타인 주민에게 즉시 남쪽으로 떠나라는 대피 명령을 내렸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가자시티 주민들을 대상으로 가자지구 중부 등 남쪽으로 대피하라는 전단을 살포했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군은 지난 8일에도 가자시티 일부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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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학교 공습에 최소 29명 사망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최대 도시 가자시티에 거주하는 모든 팔레스타인 주민에게 즉시 남쪽으로 떠나라는 대피 명령을 내렸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가자시티 주민들을 대상으로 가자지구 중부 등 남쪽으로 대피하라는 전단을 살포했다.
이 전단지에는 가자시티가 여전히 "위험한 전투지역으로 남을 것"이라는 경고와 함께 중부 데이르 알발라와 알자와이다의 대피소로 향하는 "안전한 경로"에 대한 안내문도 포함됐다.
이번 대피 명령은 이스라엘군이 전날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에 있는 유엔 학교를 공습해 최소 29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다친 지 하루 만에 내려졌다. 폭격을 받은 알아우다 학교는 팔레스타인 난민들이 피난처로 사용하던 곳이었다.
이스라엘군은 이와 관련해 민간인 피해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면서도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 기습 공격에 가담한 하마스 전투원을 겨냥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스라엘이 가자시티 전역에 대피령을 내린 것은 지난해 전쟁 발발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은 가자시티를 하마스의 본거지로 지목하며 이곳을 집중적으로 공격해 왔다.
당시 이스라엘군은 가자시티 주민 수십만 명을 대상으로 전단을 살포하며 24시간 내로 남쪽으로 이동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이후 이스라엘군은 가자시티를 완전히 장악했다고 발표했지만 이런 공언이 무색하게 가자시티에서 여러 차례 하마스 잔당들과 교전을 벌였다.
특히 이스라엘은 최근 하마스와의 전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고 발표했지만 여전히 전차와 전투기 등을 동원하며 하마스 소탕에 안간힘을 다하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군은 지난 8일에도 가자시티 일부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한편 현재 이스라엘은 카타르 도하에 대표단을 보내 미국·이집트·카타르 관리들의 중재 하에 휴전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협상은 최근 양측이 긍정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급물살을 타고 있지만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의 공격이 계속되면서 하마스가 "협상 과정을 원점을 되돌릴 수 있다"고 경고하는 등, 여전히 위태로운 상황이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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