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쿨파] 바이두 로보택시 상용화 성공, 테슬라는 뭐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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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바이두가 자율주행차(로보택시) 상용화에 사실상 성공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경쟁업체인 테슬라는 감감무소식이다.
특히 투자자들은 로보택시를 두고 테슬라가 단순한 전기차 회사가 아닌 인공지능(AI) 업체이기 때문에 투자한다고 자위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전기차 프리미엄을 독차지했던 테슬라가 중국 업체와 프리미엄을 나눠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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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중국의 바이두가 자율주행차(로보택시) 상용화에 사실상 성공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경쟁업체인 테슬라는 감감무소식이다.
그럼에도 테슬라의 주가는 최근 들어 연일 랠리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에도 0.35% 상승, 11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 갔다. 이 기간 테슬라는 45% 정도 폭등했다.
테슬라 주가가 급등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일 발표한 지난 분기 차량 인도량이 시장의 예상을 상회한 이후다.
테슬라 투자자들은 이달 말 발표하는 지난 분기 실적이 시장의 예상을 상회할 것이란 기대와 오는 8월 8일 공개 예정인 로보택시에 대한 기대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투자자들은 로보택시를 두고 테슬라가 단순한 전기차 회사가 아닌 인공지능(AI) 업체이기 때문에 투자한다고 자위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로보택시에서 중국이 크게 앞서가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전일 중화권 대표 영자지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바이두의 로보택시 서비스가 대박을 쳐 택시 기사들이 당국에 이를 제한할 것을 요구할 정도라고 보도했다.
중국 최대 검색업체로, 자율주행에도 큰 투자를 하는 바이두는 인구 1300만 명의 중국 중부 후베이성의 성도 우한에서 약 500대의 자율주행차, 즉 무인 택시를 운영하고 있다. 바로 ‘아폴로 고’(Apollo go) 서비스다.
바이두의 자율주행 사업부 총괄 책임자인 천줘는 “올해 말까지 우한에서 아폴로를 1000대로 늘릴 계획이며, 연말에는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시험주행을 넘어 상용화에 사실상 성공한 것이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미증시에 상장된 바이두는 이날 3% 가까이 급등했다.
이에 비해 테슬라는 실험 주행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당국의 안전 기준이 매우 까다롭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자율주행에 대한 기대로 테슬라에 투자하는 것은 무모해 보인다.
최근 1년간 테슬라 주가 추이를 보자. 테슬라는 지난해 10월부터 본격적으로 하락하기 시작했다. 이후 4월 저점을 찍고 지금은 다시 지난해 10월 수준을 회복했다.
지난해 10월은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가 테슬라를 꺾고 세계 1위 전기차 업체에 등극한 시점이다.
그동안 전기차 프리미엄을 독차지했던 테슬라가 중국 업체와 프리미엄을 나눠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이후 테슬라의 주가는 줄기차게 하락했다. 중국 전기차의 실력이 드러나면서 테슬라는 뒷전으로 밀렸다. 중국은 10분 내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는 등 전기차 부문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테슬라는 이를 자율주행으로 만회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자율주행 부분에서도 중국 업체에 크게 밀린다는 사실이 SCMP의 보도로 드러났다.
그런데도 한국의 서학개미들은 지금도 테슬라에 ‘몰빵’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국내 투자자들의 테슬라 주식 보관 금액은 약 146억 7000만 달러(20조 3000억 원)로 집계됐다. 이는 엔비디아의 134억 2000만 달러(18조 5000억원)보다 많은 것이다.
테슬라가 자율주행 부분에서 중국에 크게 뒤져 있음이 드러났음에도 서학개미들이 테슬라 투자를 고집한다면 ‘테슬람’(일방적으로 테슬라를 추종하는 투자자)이라는 비아냥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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