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나토서도 '세일즈외교'…체코서 15년만에 원전 쾌거 나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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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연쇄 양자회담을 열고 원전 수출을 위한 세일즈 외교를 펼쳤다.
박 수석은 "그간 정부는 2009년 UAE(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 이후 15년 만에 또 한 번의 쾌거를 만들기 위해 한수원 관련 기업과 함께 팀코리아를 구성해 긴밀히 대응해왔다"며 "윤 대통령은 파벨 대통령에게 '대한민국이 세계 최고의 시공 능력과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고 수출입은행과 한국무역보험공사를 통해 금융지원도 가능하므로 대한민국이 사업자로 선정되면 체코 원전 분야 발전에도 큰 기여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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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연쇄 양자회담을 열고 원전 수출을 위한 세일즈 외교를 펼쳤다. 당장 이번 달 우선협상대상자가 발표되는 체코에서 15년 만에 대규모 원전 수출의 쾌거가 나올지 주목된다.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10일 저녁(현지시간) 워싱턴 현지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체코, 네덜란드, 스웨덴, 핀란드 등 4개국 정상들과 신규 원전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먼저 체코 페트르 파벨 대통령과 세 번째 정상회담을 열었다. 체코는 1980년대부터 러시아 노형을 도입해 현재 두코바니에 4기, 테물린의 2기 등 총 6기, 4.2GW(기가와트)의 원전을 운영하고 있다. 체코 정부는 늘어나는 전력 수요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신규 원전 건설을 결정하고 2022년부터 국제경쟁 입찰 절차를 진행해왔다.
최대 4기의 대형 원전을 건설하는 이번 체코 원전 사업에는 우리나라의 한수원(한국수력원자력)과 프랑스 EDF(전력공사) 등 2개사가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되기 위해 마지막까지 경합 중이다. 빠르면 일주일 내에, 늦어도 이달 안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박 수석은 "그간 정부는 2009년 UAE(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 이후 15년 만에 또 한 번의 쾌거를 만들기 위해 한수원 관련 기업과 함께 팀코리아를 구성해 긴밀히 대응해왔다"며 "윤 대통령은 파벨 대통령에게 '대한민국이 세계 최고의 시공 능력과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고 수출입은행과 한국무역보험공사를 통해 금융지원도 가능하므로 대한민국이 사업자로 선정되면 체코 원전 분야 발전에도 큰 기여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네덜란드와 핀란드도 추가 원전 도입을 위한 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이고 스웨덴도 지난해 8월 탈원전 정책을 폐기하고 2045년까지 최소 10기의 추가 원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박 수석은 "네덜란드는 1기, 핀란드는 5기, 스웨덴은 6기의 원전을 현재 운영 중이며 이들 국가들과의 정상회담에서도 상호 간에 원전 사업에 대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윤 대통령은 스웨덴 총리와 정상회담에서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도 논의했다. 스웨덴은 지난해 1월 북부 키루나 지역에서 추정 100만 톤 규모의 희토류 매장지가 발견되면서 핵심 광물의 새로운 공급처로 주목받고 있다. 우리나라와 함께 2022년에 출범한 핵심광물 안보 파트너십(MSP, Minerals Security Partnership)의 창립 멤버로서 핵심광물 분야의 중점 협력국이기도 하다.
박 수석은 "양 정상은 핵심 광물의 공급망 안정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며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이번 달부터 1년간 MSP 의장국을 수임하게 되었음을 설명하고 스웨덴의 협조를 당부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윤 대통령의 국빈방문을 계기로 반도체동맹을 결성한 네덜란드와는 반도체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딕 스코프 신임 총리가 새로 취임한 만큼 기존 반도체동맹의 협력관계를 이어가는데 초점을 맞췄다. 반도체동맹의 후속조치로 올해 1월에 양국 정부 간 국장급 반도체 대화가 열렸고 2월에는 양국의 반도체 석박사 과정 학생과 교수 80여 명이 참여하는 제1차 한-네덜란드 반도체 아카데미가 개최됐다. 삼성과 ASML이 국내에 공동으로 1조 원을 투자해 구축하는 차세대 반도체 제조기술 R&D(연구개발)센터 건립도 내년 착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박 수석은 "스코프 총리는 한국이 반도체 공급망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하면서 양국 간 반도체 협력을 지속해 나가자고 했다"고 밝혔다.
워싱턴(미국)=박종진 기자 fre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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