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의혹 사실이면 한 사퇴할 건가" 한 "오물 뿌리는 구태정치"

이재우 기자 2024. 7. 11.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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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주자간 충돌이 또 격화하고 있다.

원희룡 후보는 한동훈 후보를 향해 4·10총선 사천 의혹, 법무부 장관 재직 시절 사설 여론조사팀 운영 의혹, '친한계' 김경율 회계사 금융감독원장 추천 의혹 중 하나라도 사실이면 후보직을 사퇴하겠느냐고 공개 질의했다.

원 후보는 1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사천 의혹, 사설 여론조성팀 의혹, 김경율 금감원장 추천 의혹 세가지 중 하나라도 사실이면 사퇴하시겠냐"고 한 후보에게 공개 질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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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전대 공방 격화…원·한, 후보직 사퇴까지 거론하며 정면 충돌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가 열린 10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나경원(왼쪽부터), 윤상현, 원희룡, 한동훈 당 대표 후보들이 무대에 올라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4.07.10. yulnet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국민의힘 당권주자간 충돌이 또 격화하고 있다.

원희룡 후보는 한동훈 후보를 향해 4·10총선 사천 의혹, 법무부 장관 재직 시절 사설 여론조사팀 운영 의혹, '친한계' 김경율 회계사 금융감독원장 추천 의혹 중 하나라도 사실이면 후보직을 사퇴하겠느냐고 공개 질의했다.

원 후보는 '전당대회 이후를 생각하라'는 선거관리위원회의 자제 권고를 선제적으로 수용해 사천 의혹 등을 "더 이상 거론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사실무근, 구태 마타도어' 등 한 후보의 비판에 정당방위를 주장하며 하루 만에 다시금 공세에 나섰다.

한 후보는 당장 "그런 사실 전혀 없다"고 받아쳤다. 그는 "노상방뇨하듯이 오물 뿌리고 도망가는 거짓 마타도어 구태정치"라며 불쾌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친한계로 꼽히는 김경율 전 비상대책위원과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도 원 후보를 향한 공세에 보조를 맞추고 있다.

국민의힘 주요 대선 주자로 꼽히는 원 후보와 한 후보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이를 지지하는 친윤계와 친한계가 공방에 동참하면서 선관위 등이 주문했던 전당대회 이후 당 갈등 수습이 힘들어질 거라는 우려가 나온다.

국민의힘은 김건희 여사가 한 후보에게 '명품백 수수 의혹 사과 의향' 문자를 보냈다는 사실이 공개되면서 대통령실의 전당대회 개입 또는 당무개입 논란이 자의반 타의반 불거진 상황이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내홍을 틈타 맹공을 퍼붓고 있다.

원 후보는 1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사천 의혹, 사설 여론조성팀 의혹, 김경율 금감원장 추천 의혹 세가지 중 하나라도 사실이면 사퇴하시겠냐"고 한 후보에게 공개 질의했다.

그는 한 후보가 해당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설명한 뒤 "사사건건 고소고발과 정정보도, 반박문을 내고 급기야 장관 직까지 걸던 과거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비선 측근들을 챙기며 거짓말로 정치하는 사람이 당대표가 된다면, 자신의 대권 이미지만 생각하고, 공사 구분 못하는 당대표가 된다면, 이재명 민주당에 대항은커녕 분열로 망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원 후보는 "저는, '전대 이후를 생각해달라'는 선관위의 요청을 받아들여, 네거티브로 오해받을 수 있는 발언은 일체 중단할 작정이었다"며 "그러나 한 후보는 그러한 저의 결심을 악용해 '구태 정치'라며 비난을 퍼붓고 있다. 진짜 구태정치는 '한동훈식 거짓말 정치'"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는 같은날 페이스북에 "원희룡 후보의 계속된 거짓 마타도어들에 답한다. 그런 사실이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원 후보의 구태정치 때문에 우리 국민의힘이 싸잡아 비난받는 것이 안타깝고 이를 보시는 당원들과 국민들께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원 후보는 제 가족이 공천 개입했다는 거짓 마타도어 해놓고, 지난 tv조선 토론에서 선관위 핑계대며 앞으로 더 안하겠다고, 그러면서도 반성도 사과도 거부했다"며 "다시 말바꿔서 하루도 안지나 거짓 마타도어들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했다.

그는 "마치 노상방뇨하듯이 오물 뿌리고 도망가는 거짓 마타도어 구태정치를 제가 당원동지들과 함께 변화시키겠다"고 주장했다.

친한계인 김 전 비상대책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수차 말씀한 것으로 한 후보의 저에 대한 공직 인사 추천설은 사실이 아니다"며 "원 후보에게 경고한다. 기분 매우 더러우니, 앞으로 저에 대한 어떤 언급도 삼가하셨으면 한다"고 반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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