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규제당국, 씨티그룹에 벌금 1900억원 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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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실적 발표를 이틀 앞두고 자산 기준 미국 4위 은행인 씨티그룹이 회사 통제·관리 부족 문제로 1900억원대 규모 벌금을 물게 됐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통화감독국청(OCC)은 통제 및 위험 관리를 둘러싼 결함을 해결하지 못한 씨티그룹에 1억3600만 달러(약 1883억원)의 벌금을 부과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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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터 관련 약점 남아 있어"
시간 외 거래서 주가 1% 하락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2분기 실적 발표를 이틀 앞두고 자산 기준 미국 4위 은행인 씨티그룹이 회사 통제·관리 부족 문제로 1900억원대 규모 벌금을 물게 됐다.
미 규제 당국은 씨티그룹이 2020년 처음 확인된 문제에 대해 관련 명령을 내렸으나 충분한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고 밝혔다. 해당 명령은 씨티그룹이 전사적 위험 관리, 규정 준수 위험 관리, 데이터 거버넌스 및 내부 통제의 결함을 해결하도록 요구했다
마이클 J. 수 OCC 청장 대행은 “은행 이사회와 경영진은 은행을 단순화하는 데 필요한 조처를 하는 등 전반적으로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뤘지만, 특히 데이터와 관련해 일부 지속적인 약점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씨티그룹은 이번에 추가로 OCC에 7500만 달러(약 1036억원), FRB에 6060만 달러(약 837억원)를 지급해야 한다. 앞서 씨티그룹은 2020년에 벌금 4억 달러(약 5526억원)를 부과받았다.
경영난 지속으로 구조조정에 돌입하는 등 경영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최고경영자(CEO)의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프레이저 CEO는 성명을 통해 “(씨티그룹의) 변화가 순조롭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항상 말해왔다”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회사가 목표로 하는 상태에 도달하는 데 성공할 것임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규제 당국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데 필요한 모든 비용을 지불 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씨티그룹의 주가는 이날 시간 외 거래에서 1% 이상 하락했다.
한편, 씨티그룹은 총 자산 기준으로 미국에서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 웰스파고에 이어 네 번째로 큰 은행이다. 오는 12일 씨티그룹을 포함한 금융주의 실적이 공개된다.
이소현 (atoz@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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