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하게 녹아든 ‘돌격대장’ 린가드 “‘기동타격대’ 정체성 분명한 좋은 축구”

강동훈 2024. 7. 11.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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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상암] 강동훈 기자 = ‘기동타격대’에 완벽하게 녹아든 ‘돌격대장’ 제시 린가드(잉글랜드)가 김기동 FC서울 감독에 대한 신뢰를 보이면서 동시에 적극적인 지지를 보냈다. “감독님이 선수들과 좋은 유대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하신다. 그러면서 서로 간의 신뢰가 쌓이고 있다”는 린가드는 “정체성이 분명한 축구를 하시는 감독님은 선수들의 움직임 하나하나 세밀하게 잡아주신다. 좋은 축구를 하고 있는 것 같다”고 힘주어 말했다.

린가드는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 하나은행 K리그1 2024 22라운드 홈경기에서 2선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전방에서 자유롭게 움직임을 가져가며 공격을 이끈 그는 페널티 박스 안으로 볼을 투입해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고, 공격이 잘 안 풀릴 때는 직접 슈팅을 때려 득점을 노리기도 했다.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던 린가드는 결국 승부를 뒤집는 역전골을 뽑아냈다. 후반 20분 강상우가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리자 페널티 박스 안에서 높게 뛰어오른 린가드는 머리에 공을 갖다 댔다. 그의 머리를 떠난 공은 포물선을 그리면서 골키퍼 이창근의 손을 넘어 골로 연결됐다. 시즌 2호골이자 K리그 데뷔 후 첫 필드골을 뽑아낸 린가드는 홈팬들 앞에서 특유의 피리 부는 셀러브레이션을 선보였다.



린가드는 “사실 지난 주말 제주유나이티드전(2-3 패)을 치르고 주중에 다시 경기한다는 게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쉬운 게 아니”라며 “지난 경기 충분히 이길 수 있었는데 (결과를 가져오지 못해) 아쉬웠다. 그래서 오늘 경기에 앞서 선수들에게 ‘실수하지 말고, 실점을 쉽게 내주지 말자’라고 이야기했다. 큰 실수로 인해 실점만 내주지 않으면 이길 수 있을 거로 생각했다”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말을 이어간 린가드는 “시즌 초반에는 팀이 힘든 시간을 보냈다. 실수가 너무 잦았고, 쉽게 실점을 헌납하면서 패한 경기가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며 “팀이 정말 단단해졌다. 홈이든 원정이든 선수들이 어떤 축구를 해야 하는지 확실하게 인지하고 있다. 시즌 초반과 비교했을 때 정말 강한 팀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의 축구가 왜 좋은 축구이고, 직접 경험해보니 어떤지 설명해달라는 요청에 린가드는 “일단 감독님께선 정체성이 분명한 축구를 하고 계신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감독님께서 원하는 게 무엇인지 명확해서 선수들이 혼란스럽지 않게 플레이할 수 있다”며 “시즌 초반엔 밸런스가 조금 맞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어떻게 움직여야 하고, 또 볼을 잡았을 때 어떤 플레이를 해야 하는지 모두가 잘 인지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선수들이 경기장에 들어가면 특정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고 플레이를 할 수 있다”며 “감독님께서도 이 선수가 움직이면, 저 선수는 또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 세세하게 위치를 잡아주면서 인지시켜주신다. 이를 토대로 계속해서 잘 맞춰가다 보니깐 팀의 밸런스가 굉장히 잘 유지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과 선수단의 신뢰가 점점 두터워지고 있는 것에 대해 린가드는 “사실 개인적으로 생각했을 때 당연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보면 가족보다 더 많이 보는 사이”라며 “감독님이 선수들이랑 좋은 유대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하신다. 훈련할 땐 진지하게 임하면서도 훈련이 끝나고 나선 또 같이 저녁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눈다”고 했다.

린가드는 계속해서 “무엇보다 감독님이 매니지먼트를 정말 잘하시는 것 같다. 훈련장 안팎으로 선수들이 자연스럽게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 해주신다”며 “저랑도 매일매일 대화를 나눈다. 그런 측면에서 굉장히 뛰어난 능력을 지니셨다. 그러면서 감독님과 선수들 간의 신뢰가 형성되는 것 같다”고 생각을 전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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