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VIP가 해병대사령관? 차라리 천공이 설득력"

구교운 기자 임윤지 기자 장시온 기자 2024. 7. 11.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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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11일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로비 녹취록'에서 언급한 'VIP'가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이라고 해명한 것과 관련 "언제부터 해병대 사령관을 VIP라고 불렀냐"고 비판했다.

박 직무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이게 말이냐, 막걸리냐. 차라리 천공이라고 했으면 더 설득력이 있었을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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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녹취록' 해명 반박…"사령관에 로비해 대통령 나서나?"
대통령실엔 "구명로비 안받았다면 김건희 자발적 구명?"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해 모두 발언하고 있다. 2024.7.1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임윤지 장시온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11일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로비 녹취록'에서 언급한 'VIP'가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이라고 해명한 것과 관련 "언제부터 해병대 사령관을 VIP라고 불렀냐"고 비판했다.

박 직무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이게 말이냐, 막걸리냐. 차라리 천공이라고 했으면 더 설득력이 있었을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아울러 "백번 양보해서 해병대 사령관에게 구명로비한 결과가,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나서 대통령실이 벌집 쑤신 듯 일제히 움직이게 만들었다는 말이냐"며 "상식적으로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실은 녹취록으로 파문이 일자 구명로비에 대해 대통령실은 물론 대통령 부부는 전혀 관련 없다고 주장했다"며 "윤 대통령도, 김건희 여사도 구명로비를 받은 적이 없다는 것인데 그럼 김 여사의 자발적 구명이란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02-800-7070 유선전화로 출장 간 국방장관에게 전화를 걸고 대통령 개인번호로 여기저기 전화했냐"며 "해명할수록 의혹이 더 커지고 있다. 특검으로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직무대행은 김 여사의 '당무개입 의혹'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 배우자여도 민간인에 불과하다"며 "민간인이 국정운영에 관여하는 것은 국정농단"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김 여사의 총선 개입 의혹, 댓글팀 운영 의혹, 당무개입 의혹이 들불처럼 커지고 있다"며 제3자는 아무리 해명한들 국민이 납득할 수 없다. 당사자인 김 여사가 직접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박 직무대행은 또 정부에 초부자감세 중단 및 전 국민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촉구했다. 그는 "KDI 7월 경제동향에 따르면 고금리 장기화 영향으로 하반기도 내수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기 어렵다"며 "농수산물 가격은 불안정하고 도시가스 등 공공요금도 들썩이고 있어 민생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2년 연속 세수 펑크가 현실화되는데 여전히 초부자 감세 옹호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정권 내내 부자감세해서 내수 경기가 살아났냐. 경제가 활성화됐냐. 서민들 살림살이가 조금이라도 나아졌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민생경제를 파탄으로 내모는 아둔한 초부자감세 액셀을 이제 그만 밟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정부가 발표한 정책으론 비상상황에 대응하기 역부족"이라며 "전 국민 민생회복지원금 같은 과감한 소상공인 지원책 마련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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