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사면 저리 대환대출'...125억 편취한 일당 검거

안형철 기자 2024. 7. 11. 10:0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고차를 구매하면 신용도가 상승해 저금리 대환대출이 가능하다고 속여 금품을 편취한 일당 160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은 지난해 8월 이들의 파생업체 51명을 검거한 바 있다.

A씨 등은 2019년 6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중고차를 구매하면 신용도가 올라가 저금리 대환대출이 가능하다고 425명을 속여 125억원을 편취한 혐의다.

경찰은 지난해 8월 이들의 파생업체를 검거한 것을 시작으로 역추적해 이번에 본업체와 다른 파생업체에 가담한 이들을 붙잡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중고차 저리대환대출 사기 범죄모식도. 경기북부경찰청 제공

중고차를 구매하면 신용도가 상승해 저금리 대환대출이 가능하다고 속여 금품을 편취한 일당 160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은 지난해 8월 이들의 파생업체 51명을 검거한 바 있다.

경기북부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사기, 대부업법 위반 혐의로 중고차 딜러 등 총 160명을 검거했으며 이 가운데 대부중개업체 대표 A씨 등 관리자 13명을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A씨 등은 2019년 6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중고차를 구매하면 신용도가 올라가 저금리 대환대출이 가능하다고 425명을 속여 125억원을 편취한 혐의다.

이들은 이 같은 사기 수법을 ‘자산론’이라는 이름을 붙여 피해자들에게 소개하며 제2·3 금융권에서 최대한도로 대출을 받게 한 뒤 대출금으로 시세의 5~10배 가량 비싼 가격에 중고차를 구매하도록 했다.

또 저금리 대환대출의 조건으로 ‘신용조회 금지’, ‘추가 대출금지’, ‘연체 금지’ 등을 내걸었는데 피해자들에게 대출을 소개하면서 신용조회를 하도록 유도해 신용조회를 한 피해자의 탓으로 돌려 저금리 대환대출이 불가능하다고 속였다.

이 때문에 피해자들은 사기를 당한 것을 모르거나 자신들의 귀책사유라고 생각해 대다수가 경찰에 신고조차 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제적 상황이 어려운 피해자들은 구매했던 중고차를 구매 가격의 10~25%로 중고차 딜러에게 재판매하기도 했으며 A씨 일당은 해당 자동차를 다시 범행에 이용했다.

A씨 일당은 피해자들에게 편취한 금품을 해외 골프여행, 외제차 및 명품구입, 클럽 등에서 유흥비로 사용했다.

반편, 피해자들은 가족·지인까지 파산이나 개인회생에 이르는 등 더 큰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해 8월 이들의 파생업체를 검거한 것을 시작으로 역추적해 이번에 본업체와 다른 파생업체에 가담한 이들을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금융기관이나 대부중개업체를 사칭하며 신용도를 올리기 위해 상품 구매나 금원을 요구하는 경우는 사기를 의심해야 한다”며 말했다.

안형철 기자 goahc@kyeonggi.com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