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하반기 첫 금통위서 기준금리 12연속 동결… 3.5% 유지(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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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50%로 12회 연속으로 동결했다.
한은 금통위는 11일 열린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3.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1월 3.25%에서 3.50%로 0.25%포인트 오른 이후 같은 해 2·4·5·7·8·10·11월에 이어 올 1·2·4·5·7월까지 12회 연속 동결을 유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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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통위는 11일 열린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3.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1월 3.25%에서 3.50%로 0.25%포인트 오른 이후 같은 해 2·4·5·7·8·10·11월에 이어 올 1·2·4·5·7월까지 12회 연속 동결을 유지 중이다. 역대 최장 기간 동결이다.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로 내려오는 등 물가 상승률이 둔화돼 금리 인하 여지는 생겼지만 한은은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는 점에서 제자리 걸음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2.4%를 기록했다. 이는 3개월 연속 2%대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5월 기준금리 동결을 발표하면서 "하반기 물가상승률이 2.3~2.4%로 내려가는 추세가 잘 확인되면 금리 인하를 고려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물가가 안정세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목소리도 크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물가안정목표 기자간담회에서 "물가가 예상대로 목표(2%)에 수렴해 나갈지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시장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선을 그었다.
특히 현재 1380원대 중반에 머물고 있는 원/달러 환율은 곡물, 원유 등 수입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로서는 달갑지 않은 부분이다. 높은 환율은 원자재 가격 부담을 높여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를 밀어 올릴 수 있다.
미국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가 약해진 점도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지난달 금리를 5.25∼5.50%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한은이 미국보다 먼저 금리를 낮출 경우 현재 2%인 금리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 통상 금리 차가 역전되면 한국의 금융자산의 기대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낮아져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 우려가 커진다.
가계 부채도 문제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은 지난달 5조3415억원 늘며 2021년 7월(6조2000억 원)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강한빛 기자 onelight9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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