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정상회담...尹 "북러 밀착, 글로벌 안보에 심각한 우려"

강희경 2024. 7. 11.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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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정상회의 참석 계기로 한일 정상회담 개최
尹 대통령, 日 기시다 총리와 반갑게 인사·악수
尹 "북러 밀착 가속, 글로벌 안보에 심각한 우려"
"한일, 나토와 긴밀 공조하며 단합된 대응 희망"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열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최근 러시아와 북한이 밀착을 가속화 하면서 글로벌 안보에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강희경 기자!

[기자]

네, 용산 대통령실입니다.

[앵커]

한일 정상회담 내용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정상회담을 열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회담장에 먼저 입장해 윤 대통령을 맞이했고, 윤 대통령도 두 달 만에 다시 뵙게 돼 반갑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최근 러시아와 북한이 포괄적 전략 동반자 조약을 체결하고, 군사적, 경제적 밀착을 가속화 해 나가는 움직임이 동아시아는 물론 글로벌 안보에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최근 북러의 밀착은 한미일의 캠프 데이비드 협력이 얼마나 중요한 것이었는지 보여주고 있다며 한일 양국과 우방국의 단일 대응을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한일 양국이 나토회원국들과 긴밀히 공조하면서 결코 북대서양의 안보와 동북아의 안보가 서로 분리될 수 없다는 것을 우방국들과의 단합된 대응으로 확인시켜 나가길 희망합니다.]

기시다 총리도 국제 정세를 고려할 때 양국 정상이 견고한 신뢰 관계와 전략적인 문제 인식에 공유하면서 긴밀히 논의하고 공조하는 것은 뜻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진 회담에서 두 정상은 엄중한 안보 상황 속 한일, 한미일 간 안보 협력도 지속적으로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또 북러가 군사·경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데 대해 우려를 공유하고, 북러 군사협력에 대해 긴밀히 공조하는 동시에 국제사회와 연대해 대처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일 정상회담에 이어 한미 정상회담이 열릴지도 주목되는데요.

김태효 안보실 1차장은 조금 전 브리핑에서 한미 정상이 잠시라도 만나 얘기할 필요성이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윤 대통령, 한일 정상회담에 앞서 나토 동맹국들과의 릴레이 양자회담도 했죠, 결과도 전해주시죠.

[기자]

윤 대통령은 오늘 독일을 시작으로 캐나다와 네덜란드, 스웨덴, 체코, 핀란드까지 6개 나토 동맹국과 연쇄 양자회담을 했습니다.

양자회담을 통해 윤 대통령과 나토 동맹국 정상들은 한목소리로 북한과 러시아가 '포괄적 전략동반자 조약'을 체결한 데 대해 엄중한 우려를 표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북한의 도발이 계속되고, 북러가 상호 군사협력을 강화하기로 하면서 인도태평양과 유럽의 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한다는 데 뜻을 같이한 겁니다.

또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북러 군사협력에는 국제사회와 연대해 단호히 대처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회담에선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 방안도 언급됐습니다.

독일과는 우크라이나 지원과 공급망 교란, 기후 위기 등 글로벌 현안 공조를, 캐나다와는 캐나다 국방력 강화를 위한 방산 분야 협력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이달 초 취임한 스코프 신임 네덜란드 총리와의 첫 정상회의도 열렸는데, 지난해 말 윤 대통령의 국빈방문 당시 합의한 '반도체동맹' 이행 실적을 점검하고 앞으로도 긴밀한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잠시 뒤 바이든 부부가 주최하는 친교 만찬에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참석하며 나토 정상회의 첫날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용산 대통령실에서 YTN 강희경입니다.

YTN 강희경 (kangh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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