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남하 막다 18세에 산화한 6·25 참전용사 가족 품으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6·25 전쟁 당시 북한군 남하를 막다가 18세의 앳된 나이에 전사한 참전용사 신원이 확인돼 유해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고인의 조카 강영호 씨는 "아버지와 고모께서 평생 삼촌을 찾기 위해 노력하셨는데 이렇게 유해라도 찾게 돼 다행"이라며 "병환으로 누워계신 고모께서 눈물만 흘리시는데 가슴이 아프다. 앞으로 더 많은 6·25 전사자의 신원 확인이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김준태 기자 = 6·25 전쟁 당시 북한군 남하를 막다가 18세의 앳된 나이에 전사한 참전용사 신원이 확인돼 유해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은 2008년 5월 강원 춘천시 동산면 일대에서 발굴된 유해의 신원을 고(故) 강한찬 일병으로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국유단은 연구자료를 토대로 해당 지역에서 발굴에 나선 결과, 개인호로 추정되는 곳에서 곧게 누운 자세로 있는 두개골과 정강이뼈 등을 발굴했고 병적자료와 제적등본 등을 토대로 유족을 찾아 신원을 밝혀냈다.
고 강한찬 일병은 1932년 1월 경북 칠곡군에서 2남 3녀 중 셋째로 태어났다. 가정형편이 여의찮아 부모를 도와 농사를 지었다고 한다.
입대 일자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지만, 1957년 2월 발급된 전사확인서를 통해 고인이 춘천지구 전투에 참전한 사실이 파악됐다.
춘천지구 전투는 6·25전쟁 개전일인 6월 25일부터 28일까지 춘천 옥산포, 소양강, 봉의산 일대에서 북한군의 남하를 지연시킨 전투다.
고인은 전쟁 발발 3일 만인 1950년 6월 27일 북한군과 싸우다 18세 나이로 전사했다.
고인의 유해를 유족에게 전달하는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는 11일 대구 서구에 있는 달성토성마을에서 열렸다.
고인의 조카 강영호 씨는 "아버지와 고모께서 평생 삼촌을 찾기 위해 노력하셨는데 이렇게 유해라도 찾게 돼 다행"이라며 "병환으로 누워계신 고모께서 눈물만 흘리시는데 가슴이 아프다. 앞으로 더 많은 6·25 전사자의 신원 확인이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로써 2000년 4월 유해 발굴이 시작된 이후 신원이 확인된 국군 전사자는 총 235명으로 늘었다.
6·25 전사자 유가족은 전사자의 8촌까지 유전자 시료 채취로 신원 확인에 참여할 수 있다. 제공한 유전자 정보로 전사자 신원이 확인되면 포상금 1천만 원이 지급된다. 관련 내용은 국유단 대표 전화(☎ 1577-5625)로 문의하면 된다.
readiness@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우리집에 가자"…초등생 유인하려던 50대 '코드0' 발령해 체포 | 연합뉴스
- '마약 자수' 김나정, 필리핀서 귀국 직후 양성반응…경찰 조사(종합) | 연합뉴스
- 영동서 50대 남녀 흉기 찔려 숨져…"살해 뒤 극단선택한 듯"(종합) | 연합뉴스
- '동생살인' 60대, 법정서 부실수사 형사에 돌연 "감사합니다" | 연합뉴스
- '기찻길이 도로인 줄' 타이어 펑크난 채 선로 달린 만취운전자 | 연합뉴스
- [수능] 국어지문 링크에 尹퇴진집회 안내…경찰 "해킹아닌 도메인 구입"(종합2보) | 연합뉴스
- 이영애, '김여사 연관설' 제기 유튜버 화해거부…'끝까지 간다' | 연합뉴스
- [수능] '노이즈' 40번 이상 반복 등장한 국어 지문…"로제 아파트냐"(종합) | 연합뉴스
- 가족 앞에서 헤어진 여친 살해, 34세 서동하 신상 공개 | 연합뉴스
- 등교하던 초등생 머리 박고 도주…'박치기 아저씨' 검거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