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범죄 사용 번호 긴급 차단…연내 통화중 보이스피싱 탐지 기능 출시

보이스피싱 범죄 사용 회선 차단…분실폰 위치찾기 정확도 높여
'실시간 보이스피싱 알림' 온디바이스 AI로 개인정보 유출 우려↓

[서울=뉴시스] KT가 보이스피싱 범죄에 사용된 번호를 긴급 차단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하반기에는 통화 내용이 보이스피싱 위험도가 높다고 판단될 경우 고객에게 알려주는 기능을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K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심지혜 기자 = KT가 보이스피싱 범죄에 사용된 번호를 긴급 차단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하반기에는 통화 내용이 보이스피싱 위험도가 높다고 판단될 경우 고객에게 알려주는 기능을 선보일 예정이다.

KT는 ‘보이스피싱 등 범죄에서 안전한 통신 생활’을 위한 서비스들을 제공한다고 11일 밝혔다.

먼저 KT는 보이스피싱 범죄에 사용되는 번호를 네트워크상에서 긴급 차단할 수 있는 ‘긴급 망차단 서비스’를 개발해, 10일부터 KT 망을 사용하는 범죄 회선에 대한 실시간 차단을 시작했다.

기존엔 수사기관 요청에 따라 범죄 회선을 이용 정지시키기까지 최소 만 하루의 시간이 소요됐다면, 이번 긴급 망차단 시스템 도입으로 즉시 범죄 회선의 전화 수 발신을 차단함으로써 보이스피싱 위협에 노출된 피해자들을 신속하게 보호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서울=뉴시스] KT가 하반기에 통화 내용이 보이스피싱 위험도가 높다고 판단될 경우 고객에게 알려주는 기능을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K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하반기에는 AI 기술을 활용한 ‘실시간 보이스피싱 탐지’ 서비스 개발을 완료하고,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실시간 보이스피싱 탐지 서비스란 현재 통화 중인 보이스피싱의 위험도를 휴대폰에서 탐지해 고객에게 알려주는 기능이다. 위험도가 높다고 판단되면 간편신고를 통해 범죄 피해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

특히 외부 연동 없이 자체적으로 동작할 수 있도록 ‘온디바이스 AI’를 적용한다. 음성 통화 데이터를 외부로 보내지 않음으로써 개인정보 유출 우려를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KT는 실시간 보이스피싱 탐지를 브이피(VP)의 ‘후후’를 통해 먼저 출시하고 향후 금융권과 협력해 서비스를 지속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KT는 분실폰 위치찾기 서비스의 정확도와 편의성도 개선했다. 기존엔 기지국 신호 기반으로 대략적 위치를 추정했는데 이제는 기지국과 함께 GPS와 와이파이 신호까지 고려한 ‘복합 측위’ 방식을 사용한다.

본인인증 방식도 기존 아이핀 인증에 KT 고객 인증과 이메일 인증, 그리고 법정대리인 인증을 추가해 접근성을 높였다.

KT 분실폰 위치찾기 서비스는 특정 단말기 혹은 애플리케이션의 제한없이 대부분의 휴대폰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이병무 KT 고객경험혁신본부장(상무)은 "긴급망차단서비스와 실시간 보이스피싱 탐지 서비스, 그리고 분실폰 위치찾기 서비스를 통해 고객이 더 안전하고 편리한 통신 생활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며 "KT는 고객 보호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앞으로도 고객이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imi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