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원희룡, 저를 지지하고 물러나야…결승 후보는 나경원"

[the300] 나경원 "원희룡, 출마 자체만으로 당무 개입 프레임…나경원 대 한동훈 구도돼야"

(부산=뉴스1) 김민지 기자 = 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0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2024.7.1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부산=뉴스1) 김민지 기자

7·23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 대표 후보로 출마한 나경원 의원이 원희룡 당 대표 후보를 겨냥해 "사실상 '내가 하려고'라기 보단 '저 사람 막으려고' 당 대표 선거 나온 후보에 가깝다"며 후보 사퇴와 자신에 대한 지지를 요구했다.

나 후보는 11일 오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지금도 (나경원·원희룡) 연대설을 지지하는 분들이라면 이쯤에서 원 후보가 저를 지지하고 물러나야 한다고 말씀하셔야 하는거 아니냐"고 말했다.

나 후보는 한동훈 당 대표 후보와 양자 대결에서 자신이 원 후보보다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다며 "'결승 후보는 나경원'이 확실해지고 있다. 출마 자체만으로도 당무 개입 프레임을 소환하는 원 후보는 양자 대결에서 확장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당대회 초반, 원 후보 측에서 흘러나왔던 '연대설'은 매우 무례하고 구태한 '세몰이 정치'의 전형이었다"며 "저는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나 후보는 "조금이나마 한동훈 후보를 꺾을 수 있는 후보에게 힘을 보태는 것이 옳다"며 "나경원 대 한동훈, 한동훈 대 나경원으로 점차 구도가 굳혀져 갈 것이고 그것이 바람직한 전당대회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박상곤 기자 gonee@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