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묵돌 첫 SF 소설집…'카누를 타고 파라다이스에 갈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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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불완전하기 때문이 아니라, 불완전함이 인간을 구성하는 요소이기 때문이지."
작가 이묵돌의 첫 SF 소설집 '카누를 타고 파라다이스에 갈 때'가 출간됐다.
표제작인 '카누를 타고 파라다이스에 갈 때'를 포함해 ▲본헤드 ▲문 리버 ▲사망유희 ▲어느 노령화 사회의 일자리 대책 ▲피터팬의 결론 ▲6시그마의 복음 ▲단풍과 낙엽 등 총 8편이 수록됐다.
소설집에는 인간이 인간으로서 존재한다는 '현상'만을 유지 중인 세계가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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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원 기자 = "인간이 불완전하기 때문이 아니라, 불완전함이 인간을 구성하는 요소이기 때문이지."
작가 이묵돌의 첫 SF 소설집 '카누를 타고 파라다이스에 갈 때'가 출간됐다.
표제작인 '카누를 타고 파라다이스에 갈 때'를 포함해 ▲본헤드 ▲문 리버 ▲사망유희 ▲어느 노령화 사회의 일자리 대책 ▲피터팬의 결론 ▲6시그마의 복음 ▲단풍과 낙엽 등 총 8편이 수록됐다.
소설집에는 인간이 인간으로서 존재한다는 '현상'만을 유지 중인 세계가 담겼다.
'피터팬의 결론'에서 132세 노인은 새 몸으로 교체하기 위해 뇌스캔 작업을 하지만 그의 뇌 용량은 판사직을 이어갈 수 없이 어린 나이로만 교체가 가능한 고작 7기가뿐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6시그마의 복음'에서 배송 기사로 일하는 주인공은 모든 것이 기계로 대체된 세상에서 기계가 만드는 오류와 실수를 완벽히 제거해야 하는 존재로 그려졌다.
용량으로 지난 인생을 판단 당하는 인간과 실수해서는 안 되는 인간 등을 통해 저자는 "그저 하찮고 열등한 존재 같지만 결국 현재의 우리와 다를 바 없다"고 전한다.
"달의 뒷면에는 아무것도 없다. 그곳에는 바다도 없고, 강도 없고, 반세기전 루나리안들이 만든 부락이나 비밀기지는 더더욱 존재하지 않는다. 존재하지 않는 것보다 존재하는 것을 헤아리는 것이 훨씬 간단한 세계. (중략) 아, 달의 뒷면에는 아무것도 없다. 하지만 아무것도 없다는 것은 얼마나 매력적인가. 인간에게 있어 그것은 아무것도 발견할 수 없었다는 말의 다른 표현이며, 여전히 최초의 가능성이 도사리고 있음을 의미한다."(110~111쪽)
☞공감언론 뉴시스 tide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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