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연쇄 양자회담서 원전 세일즈…대통령실 "기업진출 디딤돌 보강"

박미영 기자 2024. 7. 11.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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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연쇄 양자회담에서 원전 수출과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나토 순방이 동맹국 및 파트너국들과 안보협력이 핵심이지만 릴레이 양자회담에서는 상대국과 원전, 방산, 디지털 등 우리 기업들의 진출에 주안점을 뒀다고 대통령실은 현지에서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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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회담서 원전·핵심광물·반도체 협력 확대 주력
신규 원전 건설체코·스웨덴에 "기술력과 금융지원"
희토류 매장지 발견된 스웨덴엔 MSP 의장국 어필"
'반도체 동맹'맺은 네덜란드와는 실질 협력 논의
대통령실 "세일즈 노력, 민생 경제로 결실"기대
[워싱턴=뉴시스] 최진석 기자 =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이 10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 한 호텔 한국 기자단 기자실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75주년 정상회의 참석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07.11. myjs@newsis.com


[워싱턴=뉴시스] 박미영 기자 =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연쇄 양자회담에서 원전 수출과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나토 순방이 동맹국 및 파트너국들과 안보협력이 핵심이지만 릴레이 양자회담에서는 상대국과 원전, 방산, 디지털 등 우리 기업들의 진출에 주안점을 뒀다고 대통령실은 현지에서 설명했다.

박춘섭 경제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원전 수출,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 반도체 협력 등에 대한 윤 대통령과 상대국 정상간 논의 결과를 전했다.

박 수석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체코, 네덜란드, 스웨덴, 핀란드 등 4개국 정상들과 신규 원전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한-체코 정상회담에서 페트르 파벨 대통령에 "대한민국이 세계 최고의 시공 능력과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고, 수출입은행과 한국무역보험공사를 통해 금융지원도 가능하다"며 "대한민국이 사업자로 선정되면 체코 원전 분야 발전에도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체코는 러시아 노형을 도입해 현재 총 6기의 원전을 운영하고 있다. 전력 수요가 늘어나고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위해 체코 정부는 최대 4기의 신규 원전 건설을 결정하고 지난해부터 국제 경쟁 입찰을 진행해 왔다.

입찰에는 우리나라의 한수원과 프랑스 EDF 등 2개사가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되기 위해 마지막까지 경합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 정부는 윤 대통령의 이번 순방을 계기로 우선 협상 대상자 선정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네덜란드와 핀란드도 추가 원전 도입을 위한 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이다. 스웨덴도 지난해 8월 탈원전 정책을 폐기해 2045년까지 최소 10기의 추가 원전을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네덜란드는 1기, 핀란드는 5기, 스웨덴은 6기의 원전을 현재 운영중으로, 윤 대통령은 이들 국가 정상과의 양자회담에서 원전 사업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나토 정상회의 계기 양자회담에서 핵심 공급망 협력을 이끌어내는데 주력했다.

공급망 협력은 스웨덴과 논의했는데, 스웨덴은 지난해 1월 북부 키루나 지역에서 100만톤 규모의 희토류 매장지가 발견돼 핵심 광물의 새로운 공급처로 주목받고 있어서다.

윤 대통령은 이번 양자회담에서 "이번달 부터 1년간 MSP(핵심광물 안보 파트너십) 의장국을 수임하게 됐다"며 스웨덴과의 협력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반도체 동맹을 맺은 네덜란드와 양자회담을 통해 실질 성과를 도출하기 위한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딕 스코프 신임 총리에 "양국간 반도체 동맹 합의의 후속조치로서 국장급 반도체 대화와 반도체 아카데미가 개최됐다"고 알리면서 "또한 삼성과 ASML이 국내에 공동으로 1조 원을 투자해 구축하는 차세대 반도체 제조기술 R&D센터 건립도 내년 착공을 목표로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에 스코프 총리는 "한국이 반도체 공급망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하면서 양국 간 반도체 협력을 지속해 나가자고"고 화답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연쇄 양자회담과 관련해 "윤 대통령은 오늘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분주한 일정을 소화했다"며 "우리 기업이 더 큰 운동장으로 진출해 뛰어다닐 수 있게 디딤돌을 보강한 하루였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노력이 하나둘 결실을 맺어 민생경제를 도약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ypar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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