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장마·폭염에 노심초사…'농작물' 보호 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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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폭우와 폭염이 예견되면서 북한이 식량 생산 차질을 우려하며 농작물 보호를 위한 대책 마련을 거듭 강조하고 나섰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1일 "이상기후의 영향으로부터 농작물을 보호하는 데 만전"을 기해야 한다면서 "제일 중요하고 관건적인 문제는 재해성 이상기후의 영향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라고 다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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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장마철 폭우와 폭염이 예견되면서 북한이 식량 생산 차질을 우려하며 농작물 보호를 위한 대책 마련을 거듭 강조하고 나섰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1일 "이상기후의 영향으로부터 농작물을 보호하는 데 만전"을 기해야 한다면서 "제일 중요하고 관건적인 문제는 재해성 이상기후의 영향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라고 다그쳤다.
신문은 구체적으로 시설물 정비 보강, 위험도가 높은 중·소 하천들의 바닥파기, 제방과 장석보수공사 마무리 등 '물빼기 대책'을 강조했다.
또 "방수시설과 배수시설을 비롯한 큰물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구조물들과 설비들의 실태를 다시 한번 점검해야 하고(중략) 해안가에 위치한 도·시·군들의 해안방조제실태를 따져보고 미흡한 점이 없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요구로 나선다"고 제시했다.
기온과 습도가 높은 날씨로 인한 병충해 예방 사업도 강조했다. 신문은 "벼목열병과 벼흰잎마름병, 벼무늬마름병이 많이 발생하면 정보당(1정보는 3000평) 소출이 20~30%, 최고 50%까지 떨어지게 된다"며 "병해충이 발생한 다음 약제 처리를 하면 구제 효과를 보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광물질 영양 살균제 처리를 제안하며 "습해 방지 대책을 잘 세우고 유기질 비료와 매운재 등 카리(칼륨)원천을 적극 찾아 이용하여 농작물 생육에 지장이 없게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식물의 광합성률을 높이는 방안으로는 "카리, 규소, 마그네슘과 여러 가지 미량성분들을 구색이 맞게 보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문에 따르면 7월 중순과 8월 하순에 북서 태평양 아열대 고기압과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아 날씨가 무덥고 강원도, 함경남도의 바닷가 지역과 내륙의 여러 지역에서는 폭염도 나타날 것으로 예견된다. 또 황해남도, 강원도를 위주로 서해안과 동해안 중부 이남의 일부 지역에서는 폭우와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매년 장마철 폭우와 홍수, 태풍 등 자연재해로 상당한 물적·인적 피해가 발생해 이를 예방하기 위한 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 올해도 장마철을 앞두고 경각심을 높이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앞서 김정은 총비서가 상반기를 결산하는 당 전원회의에서 올해 현재까지 농사 형편이 '괜찮다'라고 평가한 만큼 북한은 농작물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여름·가을철 자연재해 피해를 줄이는 데 더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youm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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