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난 팬들과 무기력했던 홍명보 감독…울산과의 동행 빨리 끝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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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과 울산 HD의 동행은 사실상 끝났다.
홍명보 감독은 경기 내내 무기력했고, 그를 향한 팬들의 응원의 목소리는 더 이상 들을 수 없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지난 10일 울산 문수축구장에서 열린 광주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22라운드에서 0-1로 졌다.
울산 팬들은 경기 전부터 홍명보 감독의 이름이 경기장에 호명될 때 큰 소리로 야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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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서울과의 경기 전에 이별 공식화할 듯
(울산=뉴스1) 김도용 기자 = 홍명보 감독과 울산 HD의 동행은 사실상 끝났다. 홍명보 감독은 경기 내내 무기력했고, 그를 향한 팬들의 응원의 목소리는 더 이상 들을 수 없다. 울산을 위해서도, 이른 이별이 정답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지난 10일 울산 문수축구장에서 열린 광주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22라운드에서 0-1로 졌다.
최근 3경기에서 1무 2패로 승리를 챙기지 못한 울산은 11승 6무 5패(승점 39)로 3위에 머물렀다. 선두 포항 스틸러스(승점 41)와의 승점 차는 2에 불과하지만 5위 수원FC(승점 37)도 승점 2차에 불과하다.
현재 순위와 분위기를 감안했을 때 울산이 목표하는 3연속 우승은 장담할 수 없다. 울산이 반등하기 위해서는 홍명보 감독과 동행을 이제 멈춰야 한다.
광주와의 경기가 시작되기 전부터 분위기는 어수선했다.
경기를 이틀 앞둔 지난 8일 대한축구협회는 홍명보 감독을 A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동안 대표팀 감독과 관련해 선을 그었던 홍명보 감독을 믿었던 울산 팬들은 충격을 받았다.
울산 팬들은 경기 전부터 홍명보 감독의 이름이 경기장에 호명될 때 큰 소리로 야유했다. 여기에 '축협의 개 MB', '피노키홍', '거짓말쟁이런명보'라며 걸개도 내걸었다.
마음이 무거운 홍명보 감독은 이날 90분 내내 벤치에 머물렀다.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가도, 심판의 아쉬운 판정을 해도 홍명보 감독 대신 이경수 수석코치가 테크니컬 에어리어(기술 지역)에 나와 선수들을 지시할 뿐이었다. 경기가 끝난 뒤에도 가장 뒤에서 팬들에게 인사할 뿐 앞으로 나서지 않았다.
결국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경기를 치른 울산은 광주에 패배, 분위기가 더욱 침체됐다. 이런 흐름이 계속 이어진다면 울산의 잔여 시즌도 어려울 수밖에 없다.
울산 구단도 이를 인지, 빠른 이별을 고민 중이다. 당초 홍명보 감독은 13일 열리는 FC서울전까지 팀을 맡을 것이라는 방안이 나왔다. 하지만 구단은 11일 홍명보 감독과 작별 시기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미 울산이 차기 감독을 물색하는 가운데 홍명보 감독이 떠나면 코칭스태프가 감독대행을 맡아 당분간 팀을 이끌 계획이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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